축구 | '주급 2억' 손흥민의 아이스크림 광고 모델료는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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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17 02:00 조회3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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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톱스타급"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빙그레는 슈퍼콘 모델로 워너원을 내세웠다. 이 관계자는 "워너원만큼 책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톱스타의 광고 모델료는 1년 전속 10억원 선"이라며 "손흥민은 톱 연예인 못지않은 대접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슈퍼콘의 빅모델 기용은 이례적이다. 아이스크림 시장이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빙그레가 과감한 베팅에 나선 건 콘 아이스크림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바·통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 각각 '메로나'와 '투게더'로 확고한 히트 상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콘 아이스크림에서 롯데제과의 '월드콘', 해태제과의 '브라보콘'에 크게 뒤처진다. 지난해 월드콘 매출은 약 800억원, 부라보콘은 약 550억원이다. 반면 슈퍼콘의 최근 1년 매출은 100억원에 그쳤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시장이 전체적으로 주춤한 상황에서 손흥민을 앞세워 월드콘·부라보콘 2강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포석이다.
최근 3년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아이스크림 시장은 약 1조6300억원(배스킨라빈스 등 아이스크림 카페 프랜차이즈 제외)으로 2016년(1조9600억원)에 비해 15% 이상 줄어들었다. 롯데제과가 29%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빙그레(26%)와 롯데푸드·해태 크라운(각 15%)이 시장을 4등분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4사 중 지난해 빙그레만 선전했고 나머지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역신장했다"며 "그나마 광고 판촉 활동을 할 만한 여력을 가진 곳은 빙그레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진이 박해 3% 성장해도 가까스로 본전 정도 하는데, 시장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소비 부진의 이유로는 저출산으로 인한 핵심 소비자 감소, 커피 전문점의 아이스크림 부문 진출로 인한 경쟁 격화 등이 꼽힌다. 또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철 평균 기온은 올랐지만, 폭염이 이어지며 오히려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 바깥에 나오는 사람이 줄어들고, 아이스크림보다 생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슈퍼콘 모델이 된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으며,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 4일 국제축구연맹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는 손흥민의 몸값을 1억30만 유로(약 1200억 원)로 책정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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