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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24일, 메트로타운 힐튼호텔 에서 진행된 제17차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출범회의 녹화 방송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크레바스 강희찬 지음, 메디치 272쪽, 1만4500원 패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부제는 ‘가상다큐 동아시아 2017.’ 상상 속 미래를 픽션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은 무수하다. 하지만 겨우 2년 후, 2017년의 동아시아 정세를 소설로 점쳐 보겠다고? 과거와 현재의 국제 정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는 도전하기 힘든 작업이다. 이야기는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다케시마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에 나서며 시작한다. 책 속…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백낙청 외 지음, 창비352쪽, 1만5000원세월호의 비극을 겪으며 너나없이 외쳤다. 우리 사회가 달라져야 한다고. 하지만 1년여가 지나도록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 않다. 왜일까.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했다. 그는 한국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 큰 ‘적공(積功)’이 필요하다고 봤다. 쉽게 말해 ‘내공 쌓기’다. 학문적 공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과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푸는 방향·방법을 단계적으로 모색하는 실천적 공부다.…
7번 읽기 공부법야마구치 마유 지음류두진 옮김, 위즈덤하우스228쪽, 1만1800원“7번 읽는 것만으로 모든 공부가 끝난다”니 솔깃하긴 하다. 일본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야마구치 마유(山口<771F>由·32)가 『7번 읽기 공부법』에서 제안한 이 학습법이 학생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에서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베스트셀러 1~3위를 꾸준히 지키며 현재까지 7만부 가량 팔려나갔다. 구매자는 40대 남자가 17.4%로 가장 많고, 30대 남자도 15%다. 자격증 등을…
공중에 떠있는 벽걸이 TV에는 그가 말하는 ‘홍대 사건’이 생생하게 재연되고 있었다.검정 옷을 입은 무법자가 설치고 다니고, 군중은 그를 피해 몰려 다니다가 서로 부딪고 다치는 장면이었다.보기에 따라서는 사회 부적응자의 난동 정도로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화면 밑에 깔린 ‘속보’라는 붉은 띠줄과 그 아래 빠르게 지나가는‘세월호 참사 시위 중 부상자 속출, 맹인시인 설재희 포함 천여 명 인근 병원에서 농성 중’이라는 고딕체 글씨가 극히 평범한 일을 아주 대형사건으로 잇슈화하고 있었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 보았다…
밤의 시간조차 태양의시간이 된 7월 둥근 달은 낮 달이 되어 취한 듯중천에 걸려있고 맹렬한태양의 열기는 온 대지를 덥혀 꽃들은 고개를 숙이고 풀잎은 마른 옷을 입어요 큰 나무그늘 햇빛삼킨 바람은 시원히 쉬어가고 그 바람 삼켜 알알이 커가는 열매 찌는 듯 무더위 뜨거운 선물을 안겨주는 7월 산과바다로 선물을 가지러떠날사람들 7월은열정의꽃을 키워 결실을 준비하는 뜨거운 청춘의 계절 불타는태양의열정이여 가까이 오라 내 너를 아름답게맞이하리. …
정 목 일/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7월은 여름휴가가 시작되어 피서나 여행의 달처럼 느껴진다.7월은 장년의 계절이다. 늠름하고 의젓하다. 청산은 우거지고 녹음방초(綠陰芳草)는 울울창창하여 그 기세는 돌이킬 수 없다. 7월은 저절로 청록산수도(靑綠山水圖) 한 폭을 완성한다. 태양은 열정을 뿜어내고 자연은 목이 마르다. 산과 강과 바다는 짙어지고, 꿈의 대장장이들이 붉은 쇳물을 녹여서 원대하고 소중한 생명력을 충전시키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광경을 보여준다.7월은 정염과 집중력을 불어넣어 창조의 역동성을 보이는 계절이다. 누가 감히…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인 나치 독일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가장 불온한 서적 중 하나인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70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에서 출간된다. 뮌헨의 현대사연구소(ifZ)가 내년 초 내놓을 이 책은 1948쪽 분량으로 학자들의 비판적인 주해 3500여 개가 첨부된다. 최대 4000부 정도 발행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비르슁 현대사연구소장은 1일 “우리가 발간하는 자서전은 이 책을 둘러싼 미신들을 부수기 위한 것”이라며 “무책임한 판본들에 …
존심存心이란 마음에 두고 잊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바르고 착한 마음, 도덕적 가치를 판단하여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 선과 악을 깨닫는 마음입니다. 배우지 않고도 이미 가지고 있는 마음이니 일컬어 양심良心이라 할 수 있습니다.마음이라는 말은 우리가 일상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아주 흔히 쓰는 말입니다. 만질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건만 당연히 내 안에 있다고 여깁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실체를 감각적으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 작용은 분명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몸과 대립되는 존재로서 상호보완적이고 상…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미덕'을 깨치는 것이 중요자장이 공자께 여쭈었다. “어떻게 하면 정치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네 가지 악덕을 물리친다면, 정치에 종사할 수 있다.” 자장이 말하였다. “무엇을 다섯 가지 미덕이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惠而不費), 수고롭게 일을 시키면서도 원망을 사지 않으며(勞而不怨), 뜻을 이루고자 하면서도 탐욕은 부리지 않고(欲而不貪), 넉넉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며(泰而不驕), 위엄이 있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