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초가공식품, 뇌 건강에 치명적"… 라면, 칩, 소시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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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및 인지 저하 위험 증가, 식단 변화 필요
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s)이 뇌졸중과 인지 저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신경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 섭취가 10%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9% 증가한다고 한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버드 의대, 예일 의대, 앨라배마대 버밍햄 캠퍼스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30,000명 이상의 성인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 섭취가 인지 기능 저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가공 식품 섭취가 12% 더 높은 인지 저하 위험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가공 또는 최소 가공 식품을 섭취한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이 낮았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신경과 의사이자 연구의 주요 저자인 W. 테일러 킴벌리 박사는 "초가공 식품을 과일, 채소, 견과류, 콩류와 같은 건강한 대체 식품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뇌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가공 식품을 주 1~2회만 비가공 식품으로 대체해도 뇌졸중이나 인지 저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s)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여러 가지 공정을 거쳐 제조된 식품을 말한다. 이러한 식품은 원재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대신 다양한 식품 첨가물, 보존제, 감미료, 색소, 인공 향료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스낵류(감자칩, 쿠키, 크래커, 초콜릿, 사탕, 아이스크림), 인스턴트 식품(라면, 즉석밥, 시리얼), 탄산음료와 에너지 음료, 가공 육류 제품(치킨 너겟, 핫도그, 소시지, 냉동 피자), 대량 생산된 제과류(케이크, 파이, 도넛) 등이 초가공 식품에 해당한다. 이 제품들은들은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전문공장에서 제조된다.
캐나다 심장 및 뇌졸중 재단에 따르면 캐나다 사람들은 일일 칼로리의 거의 50%를 초가공 식품에서 섭취하고 있다. 킴벌리 박사는 "이상적인 식단은 과일, 채소, 견과류, 콩류가 풍부하고 적색육은 최소화하며 생선이나 살코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작은 식생활 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초가공 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더 자주 요리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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