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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차이나타운 재개발 의견 엇갈려

이지연 기자 입력17-05-26 06:47 수정 17-05-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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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스트리트 105번가에 새로 들어설 콘도 조감도 (사진= The Beedie Group)ㅣ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밴쿠버 차이나타운의 재개발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진행된 몇 차례의 공청회에서 키퍼 스트리트(Keefer St) 105번가에 새로 들어올 콘도 건물을 두고 중국계 시니어들과 젊은 중국계 밴쿠버라이트들이 서로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12층 규모로 그 중 총 25개 유닛은 소셜 하우징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건물을 두고 '건물 전체가 소셜 하우징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경제 취약층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은 이들을 사회적으로 소외시킴과 동시에 차이나타운을 퇴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의견이 상충했다.

이날 가장 크게 들려온 목소리는 '누군가 심한 차별과 사회적, 경제적 소외를 겪은 중국계 시니어들을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하고 있다'는 중국계 젊은 층의 소리였다. 공청회에는 1백 명에 가까운 시니어들이 참석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재개발에 찬성하는 메시지를 담은 붉은 색 단체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에 젊은 참석자들은 "저 많은 시니어들을 버스에 태워 이곳에 보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다. 티셔츠는 대체 누가 만든 것인지도 궁금하다"며 시니어들의 의견 자체를 '꾸며진 가짜'로 치부했다. 동시에 "누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노인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니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했다. 한 사람은 "재개발을 통해 다시 차이나타운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지역 전체가 생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이나타운 재개발에 대해 "지역이 다시 활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도태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갖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과거 중국계 노동이민자들이 캐나다에서 겪은 차별을 상징하는 곳과 같다'는 의견과 '그렇기에 더더욱 아직도 차별당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중국계 시니어들에게 살 곳을 제공하고 사회가 이들을 보도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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