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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인 절반 "이민자 수 줄여야"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11 09:57 수정 24-06-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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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과 노년층, 이민자 축소 요구 목소리 높아져


이달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을 넘는 망명 신청자에 대한 금지를 시행했다. 멕시코 대선이 끝난 지 며칠 후 발생한 이 조치는 전통적으로 이민 문제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취해온 민주당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캐나다는 미국이 수십 년 동안 겪어온 이민 문제와는 다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BC주, 온타리오주, 대서양 지역의 주민들은 주택 문제, 노숙자 문제, 빈곤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캐나다의 이민 관리 방식을 변화시켜야 할 시기인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주택 건설과 도시의 미래를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캐나다인들은 이민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2023년 대비 3포인트 감소한 42%가 이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44%는 6포인트 증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층은 이민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55%로 여전히 높지만 55세 이상은 37%, 35세에서 54세 사이의 사람들은 32%로 크게 떨어졌다.


2021년 자유당을 지지한 캐나다인들은 58%가 이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신민주당 지지자들은 47%, 보수당 지지자들은 30%에 불과하다. 특히 보수당 지지자 중 거의 60%는 이민이 캐나다에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민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서도 캐나다인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44%는 캐나다가 문화적 차이를 가치 있게 여기는 모자이크형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42%는 이민자들이 캐나다 사회에 동화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보수당 지지자들은 58%가 캐나다 사회에 동화를 지지하는 반면 연합당과 신민주당 지지자들은 각각 40%와 35%에 그친다.


이민자들의 노력과 재능이 캐나다를 더 좋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캐나다인은 66%로 감소했으며 이민자들이 캐나다의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5%로 여전히 높다. 보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86%에 달한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이민 수준에 관한 질문에서 나왔다. 거의 절반에 달하는 캐나다인(46%)이 합법적으로 캐나다로 이주하는 이민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보다 7포인트, 2022년보다 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민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며 31%는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35세에서 54세 사이의 사람들 중 절반(50%)과 55세 이상에서는 59%가 매년 캐나다가 받아들이는 이민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18세에서 34세 사이에서는 28%에 불과하다.


이민자 축소에 대한 지지는 대서양 지역과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높으며(각각 53%), 그 다음으로 사스캐처원과 매니토바(50%), BC주(48%), 앨버타주(42%), 퀘벡주(34%) 순이다.


2023년에 시작된 태도 변화는 2024년에 고착화되었다. 2년 만에 이민 수준을 줄이려는 캐나다인의 비율이 약 4분의 1에서 거의 절반으로 늘어났다. 


주택 문제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젊은 성인들은 현재 상황을 이민자 탓으로 돌리지 않는 듯하다. 대신 주로 중년층과 노년층이 캐나다가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캐나다의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온라인 조사에 기반한 것이다. 데이터는 캐나다 인구 조사 수치에 따라 연령, 성별 및 지역별로 통계적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19번 중 20번의 경우에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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