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월), 에너지보드(National Energy Board, NEB)가 ‘파이프라인 사고 지도(Interactive Pipeline Incident Map)’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캐나다에서 발생한 총 692 건의 연료 누출이나 화재 등의 사고에 대해 발생 장소와 규모 등을 담은 지도로, 그 동안 관련 기관 및 기업들만이 공유했던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연방 정부의 상원의회가 에너지보드에 정보 공개를 권고한 지 2년 만에 실행되었습니다.

다린 바터(Darin Barter) 에너지보드 대변인은 “캐나다 국민에게는 자신이 생활하는 곳 가까이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여겨 지도를 만들게 되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개방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하는 에너지보드의 의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분야 곳곳에서 에너지보드의 이번 지도 발표를 반기고 있지만, 동시에 다소아쉬운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에너지보드와 함께 앨버타 주에 자리해있는 펨비나 인스티튜트(Pembina Institute) 전 간부이기도 한 파이프라인 안전 전문가 네이산 램퍼스(Nathan Lemphers)는 지도 발표를 “크게 진보한 것”이라고 평하면서도 “그러나 지도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램퍼스는 “발표된 지도를 보니 누출된 유해 물질의 종류와 정확한 누출량 등이 빠져있다. 일부 내용은 이전에 공개된 정보와 일치하지 않으며, 또 사고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부족하다. 주민들이 지도를 접했을 때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