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체스니 화이트락(White Rock) 시의원, 산모 비하 발언 논란
관련링크
본문
"타이트한 옷 입은 임산부 마치 소시지 같아"
지난 해 11월 첫 당선된 화이트락 시의원 데이비드 체스니(David Chesney)가 임산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월 초, 온라인 방송 인터뷰 중 나온 그의 언사 때문이다. 화이트락 선(White Rock Sun) 발행인이자 편집자이기도 한 체스니 의원은 고다드 리포트(Goddard Report) 방송 인터뷰 중 진행자 짐 고다드(Jim Goddard)가 “요즘 산모들의 옷차림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배가 나온 산모들은 너무 꽉 끼는 의상을 입어서는 안된다.
꼭 소시지 같다. 배꼽이 옷 위로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도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화내는 소리가 들린다”며 여성들의 비난 목소리를 예견한 그는 “우리 어머니 때는 임신 중에 그렇게 조이는 의상을 입지 않았다. 80년대까지만해도 옷을 훨씬 헐겁게 입는 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루루레몬 요가 팬츠 등 타이트한 의상이 유행하다보니 산달이 거의 찬 산모들도 그런 옷을 입는다.
그러나 산모에게 걸맞는 옷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뒤늦게 알려지자 소셜 미디어에는 그를 비난하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산모에게 걸맞는 옷은 따로 있지 않다. 각자가 가장 편한 옷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는 여성들의 의견이 특히 많았다. 5개월 전 어머니가 되었다는 한 여성은 "나는 몸매가 통통한 편이라 임신 당시 미관상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편안함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했다. 체스니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는 와중에 웨인 볼드윈(Wayne Baldwin) 화이트락 시장이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언사에 대해 “유감스럽고 불쾌하다”며 “그러나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 시의회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시의원이 아닌 개인으로서 한 발언이기 때문에 시의회가 이에 대해 조치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볼드윈 시장은 “체스니 의원은 이미 동료 시의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해 시의회 내 위원회로부터 퇴출된 바 있다”며 부적절한 언사로 인한 논란이 계속되는 체스니 의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지연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