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BC주, 10년 만에 최대 주립공원 확장…카리부(순록)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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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부와 다양한 종 보호 위해 2,000㎢ 규모 공원 조성
클린세자 공원 확장, 카리부 개체 수 회복의 희망
BC주가 동북부 지역에 약 2,000㎢ 규모의 보호구역을 조성해 위기에 처한 카리부(순록의 한 종)와 기타 종을 보호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클린세자 공원(Klinse-za Park)을 확장해 지난 10년간 가장 큰 주립공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원 확장은 2020년 BC주 정부와 소울토(Saulteau) 및 웨스트 모버리(West Moberly) 원주민 부족의 협력 결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남부 산악 카리부의 안정화와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클린세자 공원은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약 1,100km 떨어진 체트윈드(Chetwynd) 서쪽에 위치해 있다.
BC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 한 세기 동안 카리부 개체 수가 55% 이상 감소했다. 이는 주로 인간에 의한 서식지 교란 때문이었다. 현재 남부 산악 카리부는 4,000마리 미만이 남아 있다. 그러나 원주민, 산업계, 주정부 및 연방 정부가 협력하여 진행한 다양한 연구와 노력 덕분에 카리부 개체 수가 회복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는 임신한 암컷 카리부를 포획해 울타리 안에서 보호하는 '모성 펜닝(maternal penning)' 방법, 서식지 복원, 그리고 늑대와 같은 포식자를 관리하는 방법이 포함된다. 이 결과, 2013년 36마리였던 클린세자 카리부 무리는 현재 138마리로 증가했다. 이번 확장을 통해 두 개의 모성 펜닝 사이트도 공원 경계 내에 포함되었다.
연방 정부는 공원 확장으로 영향을 받는 산업과 임대권 소유자들을 보상하기 위해 4,6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추가로 1,000만 달러를 지역 경제 다각화 신탁 기금으로 제공했다. 확장된 공원은 어류, 황소 송어(bull trout), 그리즐리 곰, 울버린 등 위기 종과 조약 8조 원주민들의 문화 유적지도 보호하게 된다.
웨스트 모버리 원주민 부족의 롤랜드 윌슨 추장은 "땅을 지나가며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았다"며 "시대가 변하면서 자원 개발을 위해 숲, 석유, 가스, 대규모 수력 발전, 광업 등 많은 자원이 사용되며 그 흔적은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소울토 원주민 부족의 루디 파켓 추장은 "이번 공원 확장은 원주민 공동체가 카리부 복원을 위해 노력한 최신 사례"라며 "위기 종을 복원하고 원주민의 성지를 보호하면서 건강한 생태계와 다양한 경제를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또 다른 단계"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스즈키 재단의 북부 프로젝트 매니저 레이첼 플롯킨은 "동북부 BC주는 산업 활동이 활발해 보호구역 확장은 보전 활동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러한 활동은 포식자들이 카리부 서식지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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