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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한인타운은 거대한 ‘포장마차’

미주 중앙일보 기자 입력20-08-18 07:59 수정 20-08-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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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매체 LA 한인식당 실외 영업 실태 보도
“분위기 좋다” 손님 몰려 …위생 불안 지적도 


팬데믹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LA한인타운 식당들이 포장마차식 야외영업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 13일 저녁 LA한인타운 6가길 채프만 플라자 주차장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곳엔 토방, 강호동백정 등 대여섯 개의 식당들이 야외 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팬데믹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LA한인타운 식당들이 포장마차식 야외영업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 13일 저녁 LA한인타운 6가길 채프만 플라자 주차장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곳엔 토방, 강호동백정 등 대여섯 개의 식당들이 야외 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3가에 있는 고깃집 ‘덴라꾸’ 식당 앞 주차장에 테이블이 펴진다. 저녁이 되자 부탄가스 버너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고 불판 주변으로 둘러앉은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인다. 천막 아래로 잔 부딪히는 소리가 왁자하고 피어오르는 연기는 서울의 길거리 어디에 와 있는 것만 같다.


코로나19로 야외 영업을 하는 한인 식당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포장마차 문화가 LA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음식 전문 매체 ‘이터(EATER)’가 최근 보도한 내용이다.


한국에서 포장마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건 60년 전. 한국전쟁 후 급속한 경제적 발전을 이루면서부터다. 주메뉴는 떡볶이, 순대, 어묵 같은 간단한 술안주들이었다. 늦은 밤 직장인들은 이곳에서 술잔을 부딪히며 고단됐던 하루의 회포를 풀었다. 하지만 포장마차는 최근 한국에서 위생 등 여러 문제로 점차 수가 줄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대신 코로나19가 휩쓸고 있는 이곳 LA에서 한국의 포장마차를 재현한 야외 식사가 ‘신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명동교자’는 최근 식당 뒤쪽 공터(구 ‘나루터’ 자리)를 ‘명동 포차’로 재구성했다. 폐차장 컨셉으로 꾸며진 명동 포차는 다양한 술안주와 재밌는 컨셉으로 젊은이들을 공략 중이다. 명동교자 박성호 매니저는 “점점 포차 손님들이 늘고 있고 이곳에서 명동교자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 일요일엔 주방이 닫기 때문에 자리값과 술값만 받는다. 손님들은 원하는 음식을 가져와서 먹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포장마차를 컨셉으로한 식당도 인기다. 한인타운 ‘똥꼬(Ddong Ggo)’나 토런스 ‘3355그릴’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야외에서 간이 포차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한국의 포장마차를 그리워하는 한인들을 불러 모았다. LA한인타운 ‘고포차(Go Pocha)’는 최근 주차장에서 넓은 식사 공간을 마련하면서 포장마차 감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미 한식세계화협회 임종택 이사장은 “오는 9월 1일까지 야외 식사가 허용된 상황이지만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야외 영업이 가능하도록 당국에 요청해달라는 업주들의 연락이 잇따르고 있어 고려 중이다” 라고 말했다.

위생 우려 목소리도

임 이사장은 이어 “코로나19 이전부터 한국의 포장마차촌을 LA에서 구현하자는 목소리가 있어왔지만 시에서 허가가 안 나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능성을 봤다. 주류에 색다른 한국 식문화를 알릴 수도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A시는 LA 알프레스코(LA Al Fresco)라는 임시 프로그램을 통해 주차장, 길거리 등에서 야외 영업을 할 수 있는 퍼밋 신청을 받고 있다.

반면 식사가 야외에서 이뤄지면서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 김용호 회장은 “많은 반찬가짓수를 자랑하는 한식 특성상 파리떼를 피할 길이 없다. 또 길거리 먼지도 문제다. 분위기는 좋을지 모르지만 굉장히 비위생적"이라면서 “텐트며 테이블, 관리 직원까지 경비도 만만치 않아 장기적으로 가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공공보건국(CDPH)에 따르면 야외 영업시 식당은 보행자로부터 손님까지 6피트 거리 확보 ▶온라인 주문 권고 ▶테이블 사이 6피트 이상 간격 유지 ▶손세정제 상시 구비 ▶테이블 위 비치 물품 제거 ▶서비스 직원 마스크 및 얼굴 가리개 착용 등을 준수해야 한다.


758783364_u7AzILeh_420fd0fa5e4f2b883a715baa270ba92af9a8448b.pngLA 중앙일보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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