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간여행] 136년 전 잊혀진 과거의 문, 스탠리 공원의 탄생 순간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밴쿠버 시간여행] 136년 전 잊혀진 과거의 문, 스탠리 공원의 탄생 순간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6 09:39 수정 24-07-01 00:1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원주민 마을 터에서 시작된 밴쿠버의 상징적 공간


1888년 조성 이후 도시 발전과 함께 진화한 녹색 명소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는 밴쿠버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공원은 도시의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을 걸어왔다.


1888년에 조성된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 시 설립 후 불과 2년 만에 탄생했다. 공원이 문을 열자마자 시민들의 만남과 산책, 여가의 중심지가 됐다. 특히 현재의 시월(Seawall)로 발전한 제방로는 사람들이 모여 거닐며 사교를 나누는 인기 장소였다.


당시 밴쿠버의 모습은 현재와 크게 달랐다. 1930년대에 건설된 라이언스 게이트 브리지(Lions Gate Bridge)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고, 로스트 라군(Lost Lagoon)도 지금과 같은 폐쇄된 호수가 아닌 습지 지역이었다. '로스트 라군'이라는 이름은 밀물 때 물에 잠겨 사라지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했다.


공원 초기의 입구는 두 그루의 큰 나무 그루터기로 만든 소박한 나무 관문이었다. 


이 관문 아래로 현재의 웨스트 조지아 스트리트(West Georgia Street)와 99번 고속도로의 전신인 도로가 지나갔다. 


전차가 도입되면서 스탠리 파크는 주요 정거장이 됐고, 많은 사람들이 다리에서 내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공원으로 향했다.


1913년에는 로스트 라군을 조성하면서 새로운 입구가 만들어졌다. 이 입구는 현재까지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콜하버(Coal Harbour)의 보행자 산책로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무들이 자라고 도로가 정비되어 지금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스탠리 파크는 조성 당시보다 더 인기를 얻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입구 주변은 지금보다 더 개방적인 공간으로,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였다.


자동차 시대가 도래하고 라이언스 게이트 브리지가 건설되면서 공원 주변 지역은 계속 변화했다. 도로가 확장됐고, 특히 폭이 넓어졌다. 


제방로를 거닐며 사교활동을 하던 문화는 점차 사라졌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좋은 산책로로 남아있다.


스탠리 파크의 역사는 도시 개발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원이 조성되기 전 이 땅에는 X̱wáýx̱way(화이화이)라는 원주민 마을이 있었다. 


이는 스탠리 파크가 단순한 도시 개발의 산물이 아니라 더 깊은 문화적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30여 년의 세월 동안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의 성장과 함께 변화해왔다. 초기의 사교의 장에서 현대적인 도시 공원으로 발전하면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밴쿠버의 녹색 심장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탠리 파크는 단순한 공원을 넘어 밴쿠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함께 품고 있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11건 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역사적 사실 왜곡" 캐나다 백과사전에 비판 쏟아져
트렌트대 역사학자 "캐나다 백과사전, 공정성 잃어"교육 자료까지 편향... "사회 정의 입문서에 가까워"캐나다 백과사전(Canadian Encyclopedia)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때 공정하고
06-28
밴쿠버 여름 리모델링 주의보 "건설 도구 불씨가 대형 화재로"
코퀴틀람 소방서장 "여름철 주택 개보수 화재 위험 경고"코퀴틀람시, 공원·산책로 흡연 시 500달러 벌금 부과올여름 주택 개보수를 계획 중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퀴틀람 소방서장이 화재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지난 봄 취임한 스콧
06-28
월드뉴스 TV토론서 말 더듬고 무맥락…후보 교체론에 바이든 "No"
27일(현지시간)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직후 민주당 내부에서 대선 후보 교체론이 고개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중도 하
06-28
캐나다 웨스트젯 정비사 파업 무산… 25만 여행객 안도
노동부 장관, 웨스트젯-정비사 노조 갈등에 구속력 있는 중재 지시협상 교착 상태 타개... 여름 성수기 항공 운항 차질 해소시머스 오레건 연방 노동부 장관이 웨스트젯과 항공기 정비사 노조(AMFA) 간 단체협약 협상에 구속력 있는 중재를 지시하면서 파업 위기가 일단락됐
06-27
캐나다 "집주인인 줄 알았는데"... 부동산 임대사기에 속수무책
실제 매물 정보 도용해 임차인 유인, 개인정보까지 노려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통해 허위 매물 올려 임대료 편취오타와에서 부동산 임대 사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이 실제 부동산 중개인으로 위장해 실존 매물을 허위로 임대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06-27
캐나다 '부모님 찬스'로 내 집 마련… BC주 90% 급증
BC주 부모들, 자녀 주택구매에 평균 20만 달러 지원첫 주택 구매자 31%, 가족 도움으로 내 집 마련캐나다 주택시장, '부모 은행' 의존도 심화캐나다 주택 시장에서 부모의 재정 지원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최
06-27
캐나다 BC주 보궐선거서 보수당 26%p 앞서... 자유당 고전 예고
연방 자유당, 4곳 보궐선거 위기... 30년 텃밭마저 내줘여론조사 결과, 자유당 3위로 추락... 정권 교체 신호탄될까캐나다 연방 자유당이 토론토-세인트폴스 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추가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안에 최대 4곳에서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어 여당
06-27
밴쿠버 "침 한 방에 고양이 살렸다"... 반려동물 한의학 치료 주목
불치병 개선 위해 한약·침술 활용... 2년간 치료 이어와서양의학 한계 넘어선 TCM... 척추·신경계 질환에 효과리치몬드의 한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 중국 의학(Traditional Chin
06-27
캐나다 애플, 2025년 캐나다에 자가수리 프로그램 도입
아이폰12부터 최신 맥북에어까지 42개 제품 대상부품·도구 유료 제공, 매뉴얼·진단 소프트웨어는 무료캐나다, 애플 기기 자가수리 가능한 34번째 국가애플이 2025년 초 캐나다에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 소비자
06-27
밴쿠버 [밴쿠버 시간여행] 1937년 밴쿠버 시청 상공에 UFO 출현
21세 청년이 포착한 '두 개의 접시' 모양 비행체UFO, 70년대 BC주 상공서 잇따라 목격1897년부터 기록된 BC주의 UFO 역사1937년 밴쿠버 시청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목격됐다. 당시 21세였던 레너드 라무뤼 씨는 동생 윌프레
06-27
캐나다 '100세 시대' 은퇴 후 40년 생활... 노후 자금 어떻게 준비할까
캐나다 100세 인구 10만 명 돌파 전망전문가 "100세 기준 은퇴 설계 필요" 조언CPP·QPP 수령 최대한 미뤄야캐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 전망에 따르면 2073년까지 8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배 이상 증가하고, 100세 이
06-27
밴쿠버 자동차 촉매 변환기 도난 급증... 7개월간 820만 달러 피해
버나비 경찰, 대규모 촉매 변환기 밀매 적발써리 출신 50대 남성 체포... 도난품 439개 압수버나비 경찰이 이달 대규모 잠복 수사를 통해 400개 이상의 자동차 촉매 변환기를 압수하고 써리 출신 50대 남성을 체포했다.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압수된 439개의 촉
06-27
캐나다 퀘벡, 상점 간판 프랑스어 의무화... "영어 2배 크기로"
2025년 6월부터 새 규정 시행... 기업들 "준비 시간 부족" 호소퀘벡 정부, 언어 보호법 강화... 상업 광고도 프랑스어 우선퀘벡 정부가 프랑스어 보호를 위한 새로운 언어 규정을 26일 발표했다. 이 규정은 상점 외부 간판과 상업 광고에
06-27
밴쿠버 [The 많은 뉴스] 6월 27일(목)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BC주 원주민 3개 부족, 써리시 36만 평 토지 반환 요구■ '캐나다 데이' 교통대란 예고... 메트로 밴쿠버 전역 대규모 축제■ 장애인 여성, 의료용 대마 흡연권 놓고 주거복지단체
06-27
캐나다 "캐나다는 비즈니스에 폐쇄적" 기술 기업들 해외 이전 고려
트뤼도 총리의 양도소득세 인상, 스타트업 생태계 위협과도한 규제와 보수적 투자 문화로 혁신 동력 상실 위기캐나다 기술 산업이 위기에 봉착했다. 글로벌 기술 혁신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에 직면한 것이다. 다른 국가들이 자국 기술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동안 캐
06-27
캐나다 국민가수 닐 영, 건강 악화로 버나비 공연 전면 취소
버나비 공연 포함 전국 9개 도시 일정 연기78세 전설의 록커 닐 영, 병마와 싸우다'러브 어스' 투어 중단... "아직 완전히 회복 못해"국민가수 닐 영(Neil Young)과 그의 밴드 크레이지 호스가 '러브 어스(Love E
06-27
밴쿠버 켄 심 밴쿠버 시장, 시청 회의실을 개인 헬스장으로 개조 논란
공무 공간의 사적 이용 논란... 시의원들 강력 반발회의실 개조 비용 포함 시장실 예산 146만 달러로 급증밴쿠버의 켄 심 시장이 시청 내 회의실을 개인 운동 공간으로 개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청 내 의식용 회의실과 그라우스룸으로 불리던 두 공간은 그동안
06-27
캐나다 밀러 이민장관 "자기성찰 그만, 국민 위해 일하자" 촉구
보수당에 590표 차 패배 후 자유당 내부 동요차기 총선 대패 우려 속 지도부 교체 압박 증가자유당 소속 마크 밀러 이민장관이 토론토 보궐선거 패배 이후 동료 의원들에게 "자기성찰에 빠지지 말고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밀러 장관은 26일 몬트리올
06-27
캐나다 캘거리 식수 공급 7월 1일 정상화 예정
26일부터 4단계 복구 계획 착수... 시민 불편 해소 기대곤덱 시장 "실내 물 사용 제한 조만간 완화 가능" 발표당국 "추가 사용 시 병원 등 필수 시설 공급 차질 우려" 경고캘거리시가 26일 식수 공급 정상화를 위한 4단계 계획을
06-27
밴쿠버 BC주, 자동차운전법 개정... 취약 도로 이용자 보호 강화
14세 이상 새 등급 전기자전거 허용... 안전 조치 병행차량 추월 시 최소 1m 안전거리 의무화BC주 정부가 도로 위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자동차운전법(Motor Vehicle Act) 개정안을 내놓았다. 24일 발표된 개정안은 운전자들에게 자전거 등 취약
06-27
캐나다 웨스트젯 정비사 파업 임박…항공편 25개 운행 취소
항공사 "합리적 타협 위해 강경 대응" vs 노조 "업계 판도 변화 요구"28일 파업 가능성에 항공사 선제 대응…300여 승객 발 묶여웨스트젯(WestJet)이 정비사들의 파업 가능성에 직면해 26일과 27일 25편의 항
06-27
밴쿠버 장애인 여성, 의료용 대마 흡연권 놓고 주거복지단체와 법적 다툼
BC주 법원, 주거복지단체 손 들어줘... "의학적 필요성 입증 못해"입주민 "건강권 침해" 주장에도 법원 "흡연 외 대안 있다" 판결법원 "주거복지단체 금연 정책 정당"... 사회적 논의 필요성
06-27
밴쿠버 '캐나다 데이' 교통대란 예고... 메트로 밴쿠버 전역 대규모 축제
7월 1일 대규모 축제로 인한 교통 혼잡 우려밴쿠버부터 애보츠포드까지... 캐나다 데이 도로 폐쇄 일정 공개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주요 도로 통제... 시민 불편 예상오는 7월 1일 캐나다 데이를 맞아 메트로 밴쿠버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화려한 퍼
06-27
밴쿠버 BC주 원주민 3개 부족, 써리시 36만 평 토지 반환 요구
연방정부 소유 산업용지, 경제적 화해 위한 발판 될 듯연간 31만 톤 채소 생산하는 비옥한 땅, 용도 변경 가능성원주민 토지권과 식량 안보 충돌, BC주 정부 고심BC주 원주민 3개 부족이 써리시에 위치한 대규모 토지의 반환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치(
06-27
캐나다 "나는 잘하는데, 남들은 못해" BC주 운전자들의 모순
BC주 운전자 59% "평행 주차가 가장 어려워"68%가 자신의 실력 '훌륭하다' 평가, 타인은 '형편없다' 지적BC주 공공보험공사(ICBC)가 의뢰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운전 기술로 평행 주차가
06-2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