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5월, 캐나다의 봄에 찾아올 본 이베어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5월, 캐나다의 봄에 찾아올 본 이베어

이정수 인턴 기자 입력18-04-09 09:02 수정 18-04-09 12:4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지난 2016년 2월 21일 한국에서 첫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미국의 인디 밴드 본 이베어가 다가오는 5월 26일 캐나다를 찾아온다. 현재 북미 투어를 돌고 있는 본 이베어의 단독 공연은 디어 레이크 파크(Deer Lake Park, Burnaby)에서 열린다. 이번 다가오는 공연에선 내한 공연 당시 한국 팬들은 듣지 못했던 22, A Million (2016년 하반기 발매 앨범) 수록곡들 또한 함께 선보여질 예정이다. 

 

프랑스어로 ‘좋은 겨울’을 뜻하는 ‘bon hiver’라는 표현에서 이름을 따온 본 이베어는 2006년 저스틴 버논에 의해 시작되었다. 2006년 겨울, 감염성 단핵구증과 간염을 앓고 있던 버논은 작곡과 인생에 대한 회의와 좌절감을 느끼고 위스콘신 산 속의 오두막집에 홀로 고독을 느끼러 떠났다. 당시 버논은 작곡을 시작할 마음이 없었지만 3주간의 방종하고 게으른 삶에 지쳐버린 나머지 자신의 음악 장비들을 가져와 곡들을 녹음하기 시작하였다. 이듬해 2월, 9곡을 완성시킨 버논은 친구들로부터 좋은 평을 들은 뒤 2007년 7월8일, 데뷔 앨범 For Emma, Forever Ago를 발매하였다. 본 이베어의 첫 앨범은 저명한 음악 평론 웹사이트 Pitchfork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 이후 본 이베어는 2010년, 미국의 힙합 아티스트 카니예 웨스트와 그의 대표작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에서 함께 작업하며 (“Monster”에서 피쳐링 아티스트로 참여하였고 “Lost in the World”는 본 이베어의 2009년 발매된 미니앨범 Blood Bank의 수록곡인 “Woods”를 샘플링 한 곡이다) 대중들에게 이름을 더욱 더 널리 알렸다. 

 

그리고 2011년, 본 이베어는 소포모어 앨범인 Bon Iver를 통해 21세기 최고 인디 밴드라는 타이틀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어쿠스틱 기타와 버논의 고독하고 고뇌에 가득찬 듯한 목소리만으로 듣는 이를 매료시켰던 For Emma, Forever Ago와 달리 Bon Iver는 색소폰, 클라리넷, 플루트 등의 다양한 악기들을 활용한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한 사운드로 구성되었다. 두 번째 앨범을 통해 본 이베어는 데뷔 앨범과는 또 다른 야심차고 새로운 스타일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이 앨범으로 제5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와 최우수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을 수상하였으며 앨범의 수록 곡인 “Holocene”은 올해의 레코드 상과 올해의 노래 상 모두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였다. 

 

 

cb2c385821c95092af9a7065fe30a85e_1523303224_2653.jpg
 

이번 다가오는 버나비 공연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본 이베어의 가장 최근 앨범 22, A Million은 저스틴 버논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대담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클래식하고 심플한 사운드를 추구했던 이전 앨범들과는 달리 다양한 샘플들과 신시사이저를 활용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본 이베어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결합시킨 이 앨범은 수 많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상당히 실험적인 앨범이다. 본 이베어는 이 앨범을 통해 신비로운 커버아트, 복잡하고 기괴함과 동시에 침착한 사운드, 그리고 추상적인 가사들 등등 다양한 면에서 현재 인디 팝 음악의 관습적인 경계선을 타파하고 시대를 한참 앞서간 음악을 선보였다. 22, A Million 또한 제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故데이빗 보위의 마지막 앨범 Blackstar에 밀려 실패했다. 

 

2007년 데뷔 앨범을 발매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다양한 스타일의 독창성 있는 음악들을 저스틴 버논만의 개성 있는 목소리로 전달해 온 본 이베어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디 밴드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자격이 충분하다. 밴쿠버의 아름다운 봄 햇살과 함께 그들의 음악에 취하고 싶다면 놓칠 수 없는 이번 공연이다. 

 

55add1d5d7c26f37c56b9479f833960a_1522868593_2612.jpg
 

이정수 인턴기자 (andy960925@gmail.com)

UBC 하늬바람 기자단 7.5기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12건 489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부동산 경제 국민 절반 "기준금리 인상 영향 받는다"
 작년부터 연속해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캐나다인 절반 가량이 재정적인 영향을 느끼고 있다. 입소스가 MNP LTD의 의뢰로 진행한 조사에서 캐나다인 43%가 매우 또는 다소 기준금리 인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04-16
밴쿠버 세계 한인이 함께 한 세월호 4주기 추모
14일 밴쿠버 아트갤러리 추모식 거행 세월호 참사 4주년을 추모하는 행사가 전 세계 한인사회에서 열린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밴쿠버와 토론토 등의 한인들이 아깝게 숨져간 304명의 영혼을 위로하고 참사가 발생한 이유와 제대로 구조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한 진실 규명을
04-16
밴쿠버 밴쿠버서 지진나면 어떻게?... 총영사관 재해 대응훈련 실시
대책본부꾸려본국 보고·상황 전파·통역 지원 등 주밴쿠버 총영사관(김건 총영사)은 16일 오전 11시 재해재난 대비를 위한 가상 훈련을 BC주정부와 밴쿠버 관계자를 초대해 함께 진행했다. 훈련에는 김 총영사와 곽태열 부총영사, 김성구 사건사고 담당 영사
04-16
밴쿠버 UBC 한인영화인 작품 상영
4월 28~29일 'La Petite Mort' 밴쿠버에서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한인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단편영화 상영될 예정이어서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관람이 요구된다. UBC 예술대 영화학과가 주최하는 Persistence of Vision
04-16
밴쿠버 써리 2곳 데이스파에서 5건 성추행 발생
2016~2018년, 마사지 받다가용의자 1명입건, 3명 수사 중 써리 RCMP는 써리의 2곳 데이스타에서 5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시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사건은 2016년에서 2018년까지 2년 사이에
04-14
세계한인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에 올라온 세계한인언론인들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사진) 이낙연 총리는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주최한 세계한인언론인대회에 참가한 재외 한인언론인들을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한 기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이 총리는 페이스북 해당 사진에 '세계한인언론인 대표단. 고국에 오신김에 서울 총
04-14
밴쿠버 이번 주말, 봄비가 내려도 밴쿠버 봄꽃 축제는 계속된다
 일본사회 밴쿠버 벚꽃축제 주도퀸엘리자베스 공원에서 피크닉  봄이 되면 세계 어디서나 꽃놀이 축제가 열리기 마련인데 아시아태평양시대 북미의 핵심 도시의 하나인 밴쿠버에서는 일본계 중심으로 벚꽃축제를 펼치며 보이지 않는 일본의 소프트파워를 과시
04-13
밴쿠버 스탠리파크 해안산책로 대대적 보수
스탠리파크 해안 산책로가 대규모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밴쿠버공원관리위원회(공원위·VPB)는 스탠리파크와 잉글리시베이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 일부분을 정비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8월까지이며 전체비용 450만 달러를 들여 브록튼포인트(Brockton
04-13
부동산 경제 '노쇼', 식당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밴쿠버 구직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 [크레이그리스트 캡처] 면접 안 나타나는 구직자 많아 직원도 당일 퇴사 통보요식업·일반소매업에 빈번 예약만 하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 고객 때문에 식당 주인이 애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04-13
밴쿠버 당분간 비 소식 이어져
4월 셋째 주도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흐리고 비오는 날이 게속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오전을 기해 선샤인코스트와 밴쿠버 아일랜드 동쪽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시속 90km에 달하는 거센 바람이 불어 낙하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04-13
밴쿠버 CKBA, BC-한국 간 교역을 위한 네트워크 중심 역할 모색
2018 CKBA 갈라행사에서 BC주 랠스톤 장관이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확인한 교역 파트너로 한국과 경기도의 가치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2018년도 갈라모임 성황리 개최주정부·교역관계자들 대거 참석한국·BC 상호가치 알리는 기회 BC주와 한국과의 교
04-13
밴쿠버 당신이 이 자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인타운소극장 앤블리아트팩토리소규모 공연과 전시문화를 새 공간 우수한 문화 민족인 한인들을 위해 메트로밴쿠버의 한인 중심지인 노스로드에 새로운 문화공연전시 공간이 문을 열어, 감춰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갈망했던 한인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
04-13
교육 의대졸업생 상당수 취업난 ‘탄식’
의사 최종과정 ‘인턴십 부족’'자리찾기’ 경쟁 갈수록 치열올해 1차 배정때 222명 탈락 “학비만 수십만 달러 들었는데 ” 캐나다 의대 졸업생들중 상당수가 의사 최종 과정인 ‘인턴십’ 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난을 겪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인턴십 감독기
04-13
밴쿠버 "4차산업혁명의 총아 '3D프린팅' 알아봅시다"
총영사관 브라운백 세미나5월 1일 오후 5시 30분 밴쿠버도서관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주제 관련한 브라운백 행사를 열고 있는 주밴쿠버총영사관은 오는 5월 1일(화) 오후 5시 30분에 SFU(Simon Fraser University)의 김우수 교수를 초빙해
04-13
세계한인 세계한인 언론인, 이낙연 총리와 재외언론의 의미 숙고
제17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5일차    세계한인언론인협회(이하 세언협. 공동회장 김소영·전용창)가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마지막날인 5일차 행사로, 총리공관을 찾아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찬을 가졌다.  이 총리의 초청으로
04-13
밴쿠버 백지영, 평양 매료시킨 감동 안고 5월 20일 밴쿠버 찾아온다
콘서트 게스트 길구봉구  지난 1일 평양 공연에서 '총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등 감미로운 발라드로 평양 관객에게 화해의 공감대를 선사한 가수 백지영이 한국에서 '실력파 발라드 듀오'로 알려진 길구봉구와 함께 밴쿠버 한인의 마음도 훔치러 온다.
04-13
밴쿠버 써리시, 한인노인 위한 특별 설명회 마련
식사·시청투어도 제공다른 지역 주민도 참여 가능희망자는 미리 등록해야 써리시가 주최하고 써리 석세스를 비롯한 이민자 지원기관에서 함께 협력해 제공하는 '한인 노인을 위한 시니어포럼'이 오는 26일(목)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2시 30분까지 써리시청(13450
04-13
부동산 경제 3월 주택 거래량 큰 폭 감소
 전년대비 22.7%급감전달 대비 1.3% 증가 캐나다 부동산중개인 대표 단체가 3월 주택 거래가 다소 회복됐다고 주장하지만, 28일까지 밖에 없는 2월과 비교해 3월 달 거래가 늘었을 뿐 작년과 비교하면 높은 주택가격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04-13
세계한인 한국학대학원 재외국민 학위과정 신입생 모집
교육부 산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운영하는 한국학대학원의 2018년도 후기 외국인 및 재외국민 석․박사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수업료가 전액 무료인 이 과정 합격자 중 입학 성적 우수자는 국비장학금으로 월 75만원을 받고 한국문화학당에서 개설하는 한국어 강
04-13
세계한인 재외동포비자 발급 간소화
한국 법무부 시민권 사본 제출 규정 폐지  한국 법무부는 재외동포가 한국에서 취업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재외동포 비자(F-4) 발급 요건을 오는 16일부터 간소화 하도록 각 재외공관에 지시했다.   현재는 기본증명서(또
04-13
이민 캐나다에서는 유색인종 새 이민자가 제일 안전하다?
범죄 피해 제대로 인식 못하는 듯소수인종 국경통과 차별 크게 느껴  아시아인이나 아프리카 흑인 등 소수인종 이민자가 범죄 희생자가 됐다고 대답한 비율이 백인이나 캐나다에서 태어난 소수인종보다 낮다는 통계가 나와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연방통계
04-12
캐나다 하키선수단 버스 사고, 트럭 운전사는 입사 한 달 차
6일 오후 발생한 사스카치원주 교통사고 현장.  [사진 CBC뉴스 캡처] 유일 여성 탑승자 숨져... 사망자 16명 선수단 위한 모금액 1000만 달러 걷혀 사고 트럭 회사는 영업정지  6일 사스카치원주에서 발생한
04-12
밴쿠버 "한국 불꽃놀이가 올 여름 밴쿠버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8월 밴쿠버 불꽃축제 참가남아프리카·스웨덴과 경연 한국이 밴쿠버의 대표적 여름 행사 불꽃축제에 올해 경연국가 3개국 중 하나로 참가한다. 밴쿠버불꽃축제(Honda Celebration of Light, http://hondacelebrationofli
04-12
캐나다 외국순방길 총리도 돌려세운 송유관 갈등
2017년 7월 오타와 총리실에서 존 호건 BC주수상과 대화 중인 저스틴 트뤼도 총리. [사진 PMO]트뤼도 총리 출국 직전 3개국 순방 계획 바꿔15일 오타와서 BC·알버타 수상과 회동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외국 순방 일정을 변경해 BC주 및 알버
04-12
밴쿠버 밴쿠버, 한국 전통 도자기 우수성 찬양
5월 19-21일 워크샵 개최밴쿠버 공예품 축제 일환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면서도 미련한 자태와 은은한 빛깔로 각광을 받는 한국의 전통 도자기의 우수성을 뽐내기 위한 행사가 밴쿠버에서 큰 기대감 속에 펼쳐질 예정이다. 밴쿠버의 공예품 축제(Crafted
04-1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