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스 카드 자동 개찰구, 장애인 사용 두고 논쟁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컴퍼스 카드 자동 개찰구, 장애인 사용 두고 논쟁

이지연기자 기자 입력16-03-03 12:1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트랜스링크, "직원 호출 가능" vs 패스밴더 장관, "개찰구 폐쇄 연기해야"

            

트랜스링크가 컴퍼스 카드 시스템 전환을 4월 8일로 확정지은 가운데, 장애인 이용자들의 편의 여부를 두고 피터 패스밴더(Peter Fassbender) 트랜스링크 장관과 다소 마찰을 빚고 있다.

 

시스템 전환과 함께 생겨날 가장 큰 변화는 한국의 지하철 역과 같은 자동 개찰구가 이용되는 것이다. 이 장치는 이미 스카이트레인 역에 모두 설치되었으나 컴퍼스 카드를 태핑(Tapping)하지 않고도 지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상태다. 기존 요금 카드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4월 8일 이후에는 모든 스테이션이 개찰구를 닫게 된다. 즉 카드를 태핑하지 않고는 역에 출입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사실 자동 개찰구 시스템은 트랜스링크가 십년 전부터 그 필요성을 주장해 온 것이다.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탑승하는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 피해를 막고, 역 안에서 발생하는 폭력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여러가지 난관으로 인해 시행되지 못했다.

 

그런데 컴퍼스 카드와 함께 자동 개찰구가 설치되면서 한 가지 문제점이 새롭게 떠올랐다. ‘신체 장애가 있는 사람들 중 태핑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이다. 관계자들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점을 지적하자 트랜스링크 관계자는 “개찰구 설치와 함께 각 역에 추가 인력이 배치되었다.

 

장애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 경우 이들을 호출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 해결 방안을 두고 ‘만족스럽다’는 반응과 ‘부족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데, ‘당장 큰 불편은 없을 것이나 장기적으로 이보다 나은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이 사안에 대해 질문받은 패스밴더 장관이 “인력 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4월 8일 이후에도 효율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개찰구 폐쇄를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중교통 시스템은 어떠한 사람도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이미 자동 개찰구 시스템이 자리잡은 여러 대도시들을 보면 어떠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불편 없이 동등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BC 주가 이들과 달라서는 안된다. 트랜스링크에도 이런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지하철에는 신체 장애자들을 위한 담당 직원이 배치되어 있다. 트랜스링크가 발표한 내용과 같은 시스템이다. 이 점을 기자가 지적하자 패스밴더 장관은 “토론토의 개찰구 시스템은 오래되었다. 그 이후 많은 기술이 발전했다. 우리는 현재의 기술로 최대한 평등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지연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11건 709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여론 조사, 써리 주민 80% 라이트 레일 찬성
젊을수록 찬성률 높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예산 확보                라이트 레일(Light Rail, LRT)
02-16
밴쿠버 여론 조사, 써리 주민 80% 라이트 레일 찬성
젊을수록 찬성률 높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예산 확보                라이트 레일(Light Rail, LRT)
02-16
밴쿠버 대마초 거래, 아직까진 불법
합법화 논의 시작 후 불법 거래 활성화, 경찰은 단속 작업 계속                자유당 연방 정부가 마리화나(Marij
02-16
밴쿠버 대마초 거래, 아직까진 불법
합법화 논의 시작 후 불법 거래 활성화, 경찰은 단속 작업 계속                자유당 연방 정부가 마리화나(Marij
02-16
밴쿠버 1월 캐나다 부동산 시장, 가파른 상승세 계속
국제 유가 하락 타격 입은 네 주, 오히려 집 값 하락   캐나다 부동산연합(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이 올 1월의 캐나다 평균 부동산 거래 가격이 1년 전보다 17% 상승한 47만 달러를
02-16
밴쿠버 1월 캐나다 부동산 시장, 가파른 상승세 계속
국제 유가 하락 타격 입은 네 주, 오히려 집 값 하락   캐나다 부동산연합(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이 올 1월의 캐나다 평균 부동산 거래 가격이 1년 전보다 17% 상승한 47만 달러를
02-16
밴쿠버 세인트 폴 병원 공개 포럼 시작, 그러나 이전 계획은 추진
보건부 CEO, '교통 불편과 시니어들 입장 듣기 위한 자리'                지난 16일(화), 세인트
02-16
밴쿠버 세인트 폴 병원 공개 포럼 시작, 그러나 이전 계획은 추진
보건부 CEO, '교통 불편과 시니어들 입장 듣기 위한 자리'                지난 16일(화), 세인트
02-16
밴쿠버 BC주 양계 업체, '케이지-프리' 증가 추세
육식으로 인한 동물 학대 관심 높아져, 그러나 비싼 가격에 울상짓는 소비자도                BC 주에서 판매되는 계
02-15
밴쿠버 ICBC, '자동차 겨냥 도난 범죄 급증, 증가세 기록'
코퀴틀람 RCMP, "도난 가치 없는 물품도 대상, 문 잠그는 것이 가장 중요"     ICBC가 “최근 자동차를 겨냥한 도난 범죄가 늘고 있다. 2015년에는 지난 10년 중 처음으로 발생률 증가
02-15
밴쿠버 BC 주 관광산업, 10년 동안 38% 성장
'BC 주 경제의 키 플레이어', '앞으로도 계속 성장 예정'                지난 2004년과
02-15
밴쿠버 BC 주 관광산업, 10년 동안 38% 성장
'BC 주 경제의 키 플레이어', '앞으로도 계속 성장 예정'                지난 2004년과
02-15
밴쿠버 자유당 정부 새 모기지 규정, 15일(월)부터 적용
브로커 연합 '불필요한 규정' 비판              지난 해 12월, 자유당 연방 정부가 발표한 새 모
02-15
밴쿠버 자유당 정부 새 모기지 규정, 15일(월)부터 적용
브로커 연합 '불필요한 규정' 비판              지난 해 12월, 자유당 연방 정부가 발표한 새 모
02-15
캐나다 (밴쿠버 컨밴션 센터) 개막 TED···'Moonshot·공유·증강현실'
15일 열릴 TED콘퍼런스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캐나다 밴쿠버컨벤션센터(VCEC). 이곳의 상징인 대형 지구 모형 옆에 `TED` 로고가 새겨져있다. [사진 TED] 캐나다 밴쿠버 콜하버의 밴쿠버컨벤션센터(VCEC) 서관. 밴쿠버의
02-15
부동산 경제 사우디 감산 고민, 그 뒤엔 OPEC ‘배신의 역사’
지난주 말 OPEC 감산설에 국제유가 하루 12% 급등 미·유럽 증시도 2~3% 반등 OPEC 합의·번복 많았지만 제재 수단 없어 통제 한계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02-14
부동산 경제 유가 하루 만에 12% 급등, 美 증시 환호···국내 경제는
온갖 악재로 휘청이던 세계 증시에 처음으로 호재가 나타났다. 연초 이후 끊임없이 하락하며 불안감을 키웠던 국제 유가가 반등한 것이다.   이달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23달러(12.
02-13
캐나다 주택 모기지 새 규정, 15일부터 적용
  다운페이먼트, 2배 상향조정 등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시장을 표적한 연방 자유당정부의 새 모기지 대출 규정이 15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연방
02-12
캐나다 [데스크 칼럼] 클린턴 394 vs 44 샌더스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미 대통령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물론 샌더스와 트럼프가 뉴햄프셔에서 '승리'했다고 확고한 선두 주자가 된 건 아니다. 그리고 복잡한 미국의
02-12
캐나다 트뤼도 집권 100일, 공약수행 ‘대체로 양호’
  중산층 소득세 인하 등 이행률 높아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가 12일로 집권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산적한 공약 이행을 위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토론토를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
02-12
밴쿠버 메트로 시장들, 주의회 개원연설 발끈
    지자체 부과 요금 DCC의 투명성 지적, "어리석은 책임 전가"              &
02-12
밴쿠버 메트로 시장들, 주의회 개원연설 발끈
    지자체 부과 요금 DCC의 투명성 지적, "어리석은 책임 전가"              &
02-12
밴쿠버 BC 페리, 3월부터 요금 30% 할인 이벤트
BC 페리(BC Ferries)가 오는 3월부터 적용되는 서비스 이용료 30% 할인 계획을 발표했다.   페리의 데보라 마쉘(Deborah Marshall) 대변인은 “모든 서비스가 적용 대상이지만 당일 할인이 적용되는 노선이 다
02-12
밴쿠버 BC 페리, 3월부터 요금 30% 할인 이벤트
BC 페리(BC Ferries)가 오는 3월부터 적용되는 서비스 이용료 30% 할인 계획을 발표했다.   페리의 데보라 마쉘(Deborah Marshall) 대변인은 “모든 서비스가 적용 대상이지만 당일 할인이 적용되는 노선이 다
02-12
밴쿠버 논란의 견종 브리더, 동물학대 유죄 판결 등 과거 전력 드러나
동물보호단체, "법 어기는데 능숙" 비난                지난 4일(목), 랭리에서 BC주 역대 최고 규모의
02-1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