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BC주, 자유당은 도시 강세 신민당은 시골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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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자유당 17석, 신민당 14석, 보수당 10석, 녹색당 1석
하원의회(House of Commons)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10년만에 정권을 잡은 자유당(Liberals)이 BC 주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총 42석 중 17석을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총선에서 2석을 획득했던 것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BC주에서 강세를 보였던 신민당(NDP)은 14석을, 지난 총선에서 BC주를 파랗게 물들였던 보수당(Conservatives)은 10석을 차지했다.
그리고 밴쿠버 아일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녹색당(Green)이 1석을 얻었다.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자유당이 BC 주에서 승리한 것은 피에르 트루드(Pierre Trudeau) 총리의 1968년 승리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며 아들이 아버지의 족적을 이은 것을 강조했다.
동시에 ‘메트로 밴쿠버를 중심으로 도심 지역 주민들이 자유당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17석 중 16석이 메트로 지역 선거구였다. 나머지 한 곳은 전통적으로 보수당 지지 지역인 오카나간(Okanagan)의 켈로나-레이크 카운티(Kelowna-Lake Country) 선거구였다.
정치과학 전문가들은 ‘BC 주에서는 도시와 시골 지역의 결과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며 ‘시골 지역에서는 신민당이 우세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신민당이 승리한 선거구 14곳을 보면 메트로와 외곽 지역, 그리고 밴쿠버 아일랜드 등 다양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BC 주에서 12석을 획득한 바 있어 수적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메트로 지역 의석을 자유당에게 빼앗기고 시골 지역에서 보수당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BC 주 의석을 20석이나 차지했던 보수당은 절반인 10석으로 줄었다.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써리와 프레이져 벨리 지역, 그리고 내륙 지역에서 의석을 획득했다.
보수당의 결과에 대해서도 ‘도시 유권자는 자유당에게, 시골 유권자는 신민당에게 빼앗겼다’는 평가가 있었다.
BC 주는 선거날이 다가올수록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요 세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 ‘BC주가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선거 당일, 투표가 모두 마무리되기 전에 동부발 ‘자유당 유력’ 소식이 전해져 퇴근길에 투표한 사람들 사이에 동요가 일어나며, ‘그냥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공영방송 CBC는 ‘BC 주의 개표 결과가 보도되면서 비로소 자유당이 15년 만에 의석 과반을 차지한 것이 확정되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BC주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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