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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4개월 만에 웃은 리디아 고 5번째 한국계에 막힌 루이스

천세익기자 기자 입력15-08-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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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연장전 끝에 스테이시 루이스를 제치고 캐나다 오픈 우승을 확정지은 뒤 물 세례를 받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 세번째 우승이자 4개월 만에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밴쿠버 AP=뉴시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는 한국(계) 선수만 만나면 작아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통산 11승을 한 베테랑이지만 유난히 한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선 약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9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는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 지난해 11월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에게 밀려 2위를 했다.

 

올 시즌에도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과 김효주(JTBC 파운더스컵)에게 막혀 준우승을 했다. 루이스가 한국계 선수에게 또 당했다.

 

루이스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골프장에서 끝난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2언더파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보기를 해 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에게 무릎을 꿇었다. 루이스는 3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와 첫 인연을 맺었다.

 

아마추어였던 리디아 고는 최종일 5타를 줄이면서 15세4개월2일의 나이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루이스는 리디아 고에게 압도당하며 1타도 줄이지 못하고 공동 6위까지 미끄러졌다. 루이스는 지난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도 리디아 고에게 1타 차 2위를 했다. 

 

최종일 5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루이스는 리디아 고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였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들어갔고, 두 번째 샷도 왼쪽으로 당겨졌다. 세 번째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지만 4m 파 퍼트를 놓쳤다.

 

12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아슬아슬한 경기를 했다.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를 잡기보다 파로 막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후반 3개 홀을 남기고 감각이 살아나면서 2012, 2013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달러(약4억4700만원). 지난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우승 이후 기복이 심했던 리디아 고는 4개월 만에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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