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 세계 최고 축구 팀과 야구 팀을 동시에 가진 남자, 존 헨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03 02:00 조회75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https://joinsmediacanada.com/data/file/sport/0_UEu3A0Xw_ca96110f-7ccf-44f9-8d56-fcc3813dde67.jpg)
2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을 꺾은 뒤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과 이를 바라보는 존 헨리 구단주. [EPA=연합뉴스]
보스턴은 지난해 10월 28일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를 5-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했다. 그리고 2019년 6월 2일,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2-0으로 물리쳤다. 보스턴과 리버풀을 운영하는 FSG(펜웨이 스포츠 그룹) 설립자이자 CEO인 헨리는 7개월 사이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헨리는 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아내 린다 피주티와 함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을 품에 안은 사진을 게재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리버풀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빅 이어를 안고 활짝 웃는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오른쪽)와 아내 린다 피주티 헨리. [존 헨리 SNS]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헨리는 1999년 MLB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를 사들였다. 헨리는 비인기구단 플로리다를 운영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02년 자신이 매입했던 것과 똑같은 가격으로 마이애미를 팔아치운 뒤, 보스턴을 매입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보스턴 팬들에게 인사하는 헨리 구단주(오른쪽)와 데이비드 오티스(가운데). [AP=연합뉴스]
보스턴에서 성공을 거둔 헨리는 2010년 4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리버풀을 3억 파운드(약 45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리버풀 역시 보스턴과 처지가 비슷했다. 전통있는 팀이지만 최근엔 부진을 거듭했고, 재정 상태가 나빴다. 미국인이 잉글랜드를 상징하는 구단을 운영하는 데 대한 차가운 시선도 있었다. 두 번째 시즌엔 2위에 오르긴 했지만 다음 해부턴 내리막길을 걸었다. 걸핏하면 매각설이 나돌았고, 국내 팬들은 '리빅아, 리중딱(리버풀은 빅클럽 아니다, 리버풀은 중위권이 딱)'이란 비아냥을 보내기도 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클롭 감독을 끌어안는 헨리 구단주(왼쪽 둘째). [EPA=연합뉴스]
헨리에게도 남은 숙제는 있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다. 리버풀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로 개편된 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은 1989-90시즌이다. 올 시즌엔 30승7무1패(승점 97)로 선전했으나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1점 차로 우승을 내줬다. 헨리는 "(2022년까지 계약된)클롭과 연장계약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더 많은 돈을 쓸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