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꽃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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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5-12 07:02 조회9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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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영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선홍 빛 장미꽃이 들썩거리며
피아노 건반 위로 뚝 떨어졌다
꽃의 여왕으로 불리던 꽃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사랑을 찾아다니더니
오늘은 내 건반위에 내려와
입술 도장을 찍는다
본시 사랑은 우르르 꽝꽝
우레와 같아서
잉걸불처럼 활활 타오르다가
갑자기 꺼지는 법이 아니던가
도도 했던 그 꽃
검붉은 낯빛으로 변하고
작별 인사를 하는데도
가시가 살아있어
내 손가락을 꼭꼭 찌르면서
첫사랑 아픔을 끄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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