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바나건너 글동네] 다래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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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14 12:34 조회2,0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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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누가, 한쪽 눈에 염증이 기생하는 것과
병명에 일본말 고름 낀 것을
그리움이라는 증세에 빗대길 좋아할까
이제 막 피어난 신참 다래끼로
내 청춘의 창문을 이십 년 만에
발갛게 만나야 했다면 누가 좋아할까
지나고 나니 열병조차 웬 놈의 그리움인걸
정말로 나는
청춘의 몇 가닥이
찔끔 눈가에 고였다 터지는 진물이라고
병명도 새로 쓰지 못하는 염증을
눈꼬리에 섭취되도록 내어두는 까닭은
눈물 한 방울이 결코 소독 못 할
어느 그리움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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