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마이크로닷 부모, 피해자 접견 5분 만에 자리 박차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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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10 01:00 조회1,7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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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모친인 김모(60)씨는 이날 오전 피해자 A씨와 만난 자리에서 "도망간 것이 아니라 자식을 위해서 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차라리 소라도 두고 갔으면 여기 사람들이 해결할 수 있었을 것 아니냐"고 하자 "재산을 다 두고 갔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또 접견 과정에서 A씨의 언성이 높아지자 김씨는 5분도 채 되지 않아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A씨는 "김씨가 잘못을 인정하는 말은 하나도 없었다"며 "차라리 만나지 않는게 나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또다른 피해자인 B씨는 마이크로닷의 부친인 신모(61)씨에게 접견을 신청했으나 신씨는 "일이 마무리된 다음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며 접견을 거부했다.
한편 충북 제천경찰서는 이날 사기 등 혐의로 신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이 이미 20여년 간 잠적한 전력이 있는 데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여서 도주 우려가 크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구속 여부는 11일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통해 결정된다.
신씨 부부는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했다. 공항에서 체포된 이들은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쯤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취재진이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신씨 부부는 "죄송하다"면서도 IMF를 언급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20년 전 제천의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1998년 5월 도망치듯 뉴질랜드로 떠났던 신씨 부부는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21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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