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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밴쿠버 대비 절반 수준 집값, 칠리왁으로 이주 러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6 09:56 수정 24-06-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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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왁, BC주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세


칠리왁 인구 5년간 12.1% 증가, 2035년 13만2천 명 전망


저렴한 주택가격과 넓은 생활공간이 주요 요인


칠리왁 시가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인구 증가율 12.1%를 기록하며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도시로 부상했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이 도시의 인구는 2035년까지 13만2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도시의 높은 생활비와 주택 가격이 칠리왁 같은 중소도시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칠리왁 시의 인구 증가 추세를 보면 BC주 내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의 비율이 2010년 이전 25%에서 2019~2022년 5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34세의 회계사 힐러리 포틴 씨는 밴쿠버에서 30년간 살다 칠리왁으로 이주한 경우다. "항상 칠리왁을 기회가 없는 작은 마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를 갖고 나니 우선순위가 바뀌었죠"라고 그는 말했다. 


포틴 씨 부부는 코퀴틀람이나 뉴웨스트민스터의 타운하우스 구입을 고려했지만, 결국 칠리왁에서 5개의 침실과 부속 주택, 뒷마당이 있는 집을 구입했다. "같은 돈으로 훨씬 더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었어요"라고 그는 설명했다.


2024년 5월 기준 단독주택 중간 매물가는 칠리왁이 94만5,940달러로, 코퀴틀람의 154만6,144달러에 비해 크게 낮았다. 포틴 씨는 "보육비도 밴쿠버의 절반 수준이고 기름값도 더 싸요"라고 덧붙였다.


칠리왁의 매력은 단순히 저렴한 주택가격에만 있지 않다. 새롭게 조성된 다운타운 지역인 '디스트릭트 1881'은 역사적인 유럽 마을 분위기를 자아내며 식당, 상점, 사무실, 아파트가 어우러져 있다. 


포틴 씨는 이곳에서 다른 엄마들 및 사업가들과 교류하며 지역 제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제임스와 라켈 나라웨이 부부는 2020년 메이플 리지에서 칠리왁으로 이사왔다. 제임스 씨가 마케팅 직종에서 영구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더 넓은 공간, 가족과의 근접성, 자연과의 가까움 등 이곳에서의 삶이 정말 좋아요"라고 라켈 씨는 말했다.


프레이저 밸리 대학교(UFV)의 아피아 라자 부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이 칠리왁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구통계학적 변화도 두드러져, 남아시아계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하고 중국계, 흑인, 필리핀계 주민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칠리왁의 성장이 혜택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재산세 인상, 교통 혼잡 증가, 주택 수요에 따른 토지 압박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켄 포포브 시장은 도시 면적의 67%가 BC주 농업용지 보호구역에 속해 새로운 주택과 산업 용지 확보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포브 시장은 "모든 종류의 건설이 진행 중입니다. 장기적으로 칠리왁을 가능한 한 저렴하게 만들려는 우리의 계획과 잘 맞아떨어지고 있죠"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우리는 여기서 정말 잘해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칠리왁은 2024년 재산세를 7.32% 인상했지만, 여전히 BC주 19개 지역사회 중 대표적 주택 기준 평균 재산세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적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포브 시장은 "농업 때문에 약간 냄새나는 도시일 수 있어요. 인정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1번 고속도로에서 북쪽이나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보세요. 우리 도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칠리왁의 성장은 대도시의 높은 생활비와 주택난에 지친 가족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이 도시가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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