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마리화나에 취한 자동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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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명 마리화나 차량 동승 경험
마리화나흡연 7명 중 1명 환각운전
마리화나 합법화를 앞두고, 마리화나 흡연자들의 행태를 통해 어떤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지 알아볼 수 있는 자료에서 많은 마리화나 흡연자가 2시간 이내에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방통계청이 9일 발표한 전국마리화나분석 2분기 자료(National Cannabis Survey, second quarter 2018)에서 전체 인구의 5%인 140만명의 캐나다인이 2시간 이내에 마리화나를 피운 운전자를 탄 적이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15-24세의 경우 25세 이상의 성인들보다 환각운전자 동승 경험이 2배 이상이었다. 마리화나 흡연자 중 환각 운전 동승 경험이 25%로 비경험자의 2%보다 높았다. 즉 마리화나를 하는 사람들 끼리 운전자와 동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오는 10월 17일이면 마리화나법(Cannabis Act, C-45) 효력이 발생한다. 연방통계청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마리화나가 합법화 될 때 사회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이 나타날 지 통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마리화나 환각 상태의 운전에 대한 자료를 내 놓았다고 밝혔다.
운전면허증을 가진 마리화나흡연자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2시간 이내에 운전을 했다고 밝힌 경우가 7명 중에 한 명(14%)꼴이었다. 특히 남성이 그럴 가능성이 여성보다 두 배나 높았다. 주별로 보면 BC주가 8%로 다른 주들에 비해 크게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마리화나 환각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경우는 거의 매일 상습적으로 마리화나를 하는 경우(27%)가 가끔 하는 운전자(6%)에 비해 4배나 높았다.
이번 통계에서 현재 마리화나 흡연자들 중 28%가 합볍화가 되면 흡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2분기에 마리화나를 경험한 사람은 15세 이상 전체 인구의 15.6%인 460만 명에 이르렀다. 주별로 보면 BC주 69만 900명으로 17.3%로 온타리오주의 17.8%에 이어 퀘벡 서쪽 주들 중에서 2위로 높은 편에 속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9%로 여성의 12%보다 높았다. 마리화나 이용 연령도 낮을수록 높아져 15-24세 사이에 33%가 마리화나를 사용했다. 25세 이상의 13%에 비해 2.5배나 높은 수치다.
마리화나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중복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마른 꽃이나 잎을 이용한다는 비율이 86%로 가장 높았고, 구강으로 먹는 경우(edibles)가 32%로 나타났다. 다른 방법으로는 다른 종류의 마리화나인 해시시(hashish)와 흡연용 마약(kief)과 사용(20%)하거나 액체농축액(20%), 그리고 (마리화나 오일 카트리지)전자담배(19%)를 이용했다.
남성 흡연자는 주로 여성보다 마른 꽃이나 잎을 주로 이용했으며, 여성은 상대적으로 먹는 방법을 선호했다.
마리화나 흡연자는 3개월간 마리화나 구입을 위해 250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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