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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새 영주권 시범 프로그램으로 가족 재회 꿈 이뤄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10 09:46 수정 24-06-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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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가족 재회, 새로운 이민 정책이 가져온 변화


에블린 드 베라 씨는 1982년 홍콩으로, 1986년에는 캐나다로 이주하면서 고향 필리핀과 가족을 떠났다. 세 자녀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찾고자 한 그녀의 여정은 긴 이별의 아픔을 안겨주었다.


드 베라 씨는 아이들과 다시 만나는 데 8년이 걸렸다. 이는 가족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일, 연방 정부는 일부 돌봄 제공자들이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시범 프로그램을 발표하여 드 베라  씨 가족과 같은 이들이 더 빨리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에블린 드 베라 씨는 홍콩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기 위해 필리핀을 떠났고, 그곳에서 캐나다에서 일할 기회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어머니에게 자녀를 맡기고 캘거리로 가서 보모로 일했다. 영주권을 얻어 자녀들을 데려오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다.


그러나 드 베라 씨는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용주와 함께 2년 동안 살아야 했으며 자원봉사와 영어 실력 향상을 통해 영주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자원봉사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허가를 받아야 했다.


드 베라 씨는 다른 사람의 아이를 돌보면서 자신의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것은 더 큰 상처를 주었다고 했다.


리버티 드 베라(45) 씨는 어머니가 홍콩과 캐나다로 떠났을 때 두 살이였다. 리버티 씨는 열 살이 되서야 캐나다에 왔고, 캘거리에 도착한 직후 밴쿠버로 이사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그녀는 어머니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감정이 없다. 유대감이 없다. 서로에게 낯선 존재였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로 이주한 후 리버티 씨는 우울증을 겪었고 그 고통은 여전히 그녀에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에블린 드 베라 씨는 캐나다로 이주한 것이 가족에게 많은 이점을 주었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아이들과 필리핀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했다.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나 자신이다. 당시에는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과거 프로그램들은 영주권을 신청하기 전에 4년 내에 특정 기간 동안 풀타임 리브 인 돌봄 제공자로 일해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시범 프로그램은 캐나다 고등학교 졸업장과 같은 자격, 일정 수준의 영어 능력, 최근 및 관련 작업 경험, 풀타임 돌봄 일자리 제안을 요구한다.


영주권을 받으려면 작업 경험, 언어 테스트, 교육 평가를 완료하고, 경력에 따라 1,210~1,465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고용주의 집에서 살 필요는 없다. 배우자와 자녀 등 부양 가족도 돌봄 제공자의 신청서에 포함될 경우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연방 정부는 시범 프로그램이 완전히 시행될 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5,000명 이상의 돌봄 제공자를 영주권자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레치 발데즈 연방 소기업 장관은 캐나다 전역의 돌봄 제공자들의 이야기가 정부가 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한 계기라고 말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여성과 남성들이 이 중요한 경로를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는 그들이 받아야 할 돌봄을 되돌려줄 때다"라고 발표했다.


어머니와 딸 모두 이 새로운 프로그램이 돌봄 제공자들이 더 빨리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기뻐하고 있다. 


리버티 씨는 필리핀 문화를 기리는 버나비에서 열리는 피노이 축제(Pinoy Festival)에서 다른 필리핀 가족들과 함께 이 새로운 규정을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제 이것을 인정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가장 큰 질문은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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