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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100세 시대' 은퇴 후 40년 생활... 노후 자금 어떻게 준비할까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7 09:28 수정 24-06-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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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00세 인구 10만 명 돌파 전망

전문가 "100세 기준 은퇴 설계 필요" 조언

CPP·QPP 수령 최대한 미뤄야


캐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 전망에 따르면 2073년까지 8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배 이상 증가하고, 100세 이상 인구는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은퇴 후 생활이 4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뉴라이프 웰스(Manulife Wealth)의 커트 로젠트레터 공인 재무설계사는 "55세에 은퇴한다면 새로운 수입 없이 반세기를 살아야 할 수도 있다"며 은퇴 시기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은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은퇴 시기, 필요 자금 규모, 그리고 자금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93세 윌리엄 우벤스 씨는 24년 전 보험회사를 매각하고 은퇴한 후 지금까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110세까지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금이 있다"며 검소한 생활 습관을 비결로 꼽았다. 


"돈을 낭비하지 않아요. 사람들은 왜 새 차를 사지 않느냐고 물어보지만, 나는 나이 든 만큼 차도 함께 나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우벤스 씨는 말했다.


반면 92세 행크 쿤츠 씨는 "65세 은퇴 후 25년 이상 살 줄 몰랐다"며 젊은 시절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음을 털어놓았다. 


다행히 그는 캐나다 연금제도(CPP), 노령보장연금(OAS), 개인연금, 그리고 50년 전부터 시작한 투자 덕분에 현재까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국립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캐나다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물가상승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노년기 자금 부족에 대한 두려움이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은퇴자들의 가계 예산에 큰 타격을 준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장수 리스크에 대비해 100세를 기준으로 은퇴 설계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립노화연구소의 보니 진 맥도널드 연구원은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이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90세 이상 생존 확률이 50%라면 어떻게 대비할지 미리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맥도널드 연구원은 또한 캐나다연금(CPP)이나 퀘벡연금(QPP) 수령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그동안 개인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물가상승과 투자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평생 연금 혜택을 늘릴 수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60년 경력의 웨인 웨스트만 공인 재무 컨설턴트는 자신의 고객들 중 80대와 90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그는 "과거에는 지금보다 확정급여형 연금 제도가 보편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신중한 예산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5세 안젤린 샤를부아 씨는 29년째 온타리오주 레벡의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다. 그녀는 "지금은 충분한 돈이 있지만, 요양원에 들어가야 한다면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양원 비용이 월 3,000~3,500달러 정도 드는데, 제 통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장수 시대를 맞아 노후 재정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은퇴 후 4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노후 생활에 대비해 철저한 재무 계획과 다각화된 수입원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연금, 개인 저축, 투자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하고, 부동산 임대 수입 등 대안적 수입원도 고려해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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