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캐나다, AIIB 가입관련 미국과 중국사이 심각한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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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15-03-3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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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로 시한이 임박한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캐나다는 아직까지 참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31일 전날 기준으로 중국에 AIIB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예정창립 회원국 포함)가 모두 44개국이라고 전했다.
30일에는 이집트와 핀란드, 러시아가 정식으로 가입하겠다는 서면확인서를 제출했다고 중국 재정부가 밝혔다.
이 가운데 이집트는 AIIB에 정식으로 가입 신청을 한 첫 아프리카 국가로, 이로써 참가국의 분포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대양주 등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미 예정창립 회원국 지위를 얻은 국가는 30개로, 지난해 10월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AIIB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가한 21개국과 영국, 스위스,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달 초까지 일찌감치 신청서를 낸 국가들이다.
이달 말에 가입을 결정한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터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조지아, 러시아, 브라질, 호주, 이집트, 핀란드 등 14개국도 곧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게 된다.
대만도 31일 가입 신청을 하기로 한 데다 스웨덴 등 가입을 희망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 AIIB 최종 가입국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미국, 일본과 함께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캐나다의 참여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세계 주요 경제국가 중에서는 미국, 일본, 캐나다만 참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하며 현재 캐나다에 참여를 촉구중임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는 일단 이번 마감 시한을 넘겨 6월 AIIB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테라 마사토 주중 일본 대사가 밝혔다.
미국은 민감한 시기에 방중 중인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을 통해 AIIB와의 협력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미국이 AIIB에 직접 가입하지는 않겠지만 세계은행(WB) 등 미국 주도의 기존 국제금융기구 등의 틀을 통해 AIIB와의 공조를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캐나다는 현재까지 아무런 의사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하퍼 정부의 최근의 잇단 친중 행보로 볼때는 충분히 참여를 고려할 만 하지만 의외로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은 것이다.
중국은 회원국 가입절차를 31일까지 마무리한 뒤 참가국들과 지분율 배정 등 추가절차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예정 창립회원국들은 31일 카자흐스탄에서 ‘제3차 회의’(첫 업무회의)를 갖고 투표권 배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캐나다가 31일까지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향후 지분 확보나 투표권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캐나다 연방정부는 이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이어 캐나다도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눈치보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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