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엄 목사 부흥회, 개최 여부 놓고 논쟁 격화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그래엄 목사 부흥회, 개최 여부 놓고 논쟁 격화

표영태 기자 입력17-02-25 18:1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그레엄의 보수적 정치 행보와 인종차별적 언사, 반대 목소리 높아

 

미국의 대형 기독교 재단이 중심이 된 부흥회 밴쿠버 행사, <희망 페스티벌(Festival of Hope)>를 두고 밴쿠버 기독교 사회가 논쟁에 휘말렸다. 부흥회 연설을 하기 위해 밴쿠버를 찾는 프랭클린 그래엄(Franklin Graham)이 논쟁 중심에 있다. 그의 정치적 행보와 과거 언사 일부가 문제가 되었기 때문인데, 논쟁은 기독교 사회 내부에서 시작되어 밖으로 퍼져나갔다.

그 시작은 그래엄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면서 부터다.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이 이민자 중심 사회인 밴쿠버에서도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특히 이슬람계의 미국 방문 및 여행을 제한하는 제도가 문제가 되었다. 현재 밴쿠버에서는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 난민들이 정착 중인데, 이들의 정착을 돕는 교회들이 가장 먼저 반발하고 나섰다.

논쟁이 시작되면서 그의 과거 언사들 몇 가지도 문제가 되었다. 특히 이슬람교와 성적 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한 것에 관심이 쏠렸다. 진보를 추구하는 밴쿠버 사회의 가치와 다소 엇갈렸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밴쿠버에서 연설을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일어났다.

그러자 그레고 로버트슨(Gregor Robertson) 시장을 비롯한 밴쿠버 시의회가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로버트슨 시장은 페스티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교회 목사들에게 "그래엄의 연설을 재고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이에 대해 거부의사를 표했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쥴리오 가벨리(Giulio Gabeli, Westwood Community Church)목사는  문제가 된 그래엄 언사에 대해 "말의 앞뒤를 자르고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부분만 확대시킨 것"이라며 "그는 미국의 현 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무엇보다 밴쿠버에 정치 활동을 하려고 오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을 부인했다.

현재 그래엄 연설을 막기 위한 서명 운동이 시작되어 밴쿠버 기독교계 리더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 침례교회 대표와 밴쿠버 성공회교 대표, BC 연합교회 연맹, 그리고 밴쿠버의 천주교계를 대표하는 마이클 밀러(Michael Miller) 추기경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래엄을 통해 성경의 의미가 곡해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가벨리 목사는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BC 주의 6백여개 교회들이 이번 행사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또 일부 성당들도 우리에게 지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기독교적 가치 중 보수적인 부분과 밴쿠버 사회의 진보적 성향이 대립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다. 오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흥회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걸쳐 열린다. / 이지연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32건 60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7일자 신문 사용) 무제한 데이터에 한국어 서비스 제공
캐나다 유일 한인 인터넷  회사, 프로옴니스 '밴쿠버 교민'에게 무제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     한국 드라마와 K-POP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밴쿠버 한인들도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아 볼 일
02-03
밴쿠버 BC주 총선, 정치자금 누가 많이 거둘까 ?
  클락의 공격적인 정치자금 모집, 권력 사유화 비판 받기도 기업과 노조 정치자금 기부, 찬반 여부 쟁점화    향후 4년 동안 BC주를 새로 이끌 수상과 집권 여당을 선출하는 <2017 B.C. General El
02-02
밴쿠버 BC 주정부 장관, "중국설 아닌 음력설이 맞다"
  잘못 알려진 '아시아 문화와 전통' 고치기 위한 노력 필요   UBC 아시안센터 도서관 입구에도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이라고 써 있는 등 아직도 음력설을 중국의 새해로만 알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BC장관이&nb
02-01
캐나다 캐나다, 지나친 미국 의존도 벗고 중국시장 진출해야
컨퍼런스보드, '중국 시장 더 많이 열려 있다' 다양한 품목 수출 강조   최근 트럼프 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요구하는 등 대미 무역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중국과 새로운 무역 활로를 개척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02-01
밴쿠버 석세스 갈라쇼, 린다 청와 에반 유 초청 공연
한인이민사회 등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 (사진=린다 청) (사진=에반 유)     석세스재단이 중국 이민사회는 물론 한인 커뮤니티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02-01
밴쿠버 납세자 연합, 여대생과 법정 다툼 트랜스링크에 "재판 비용 공개" 요구
    인터뷰 요구 거절 트랜스링크, '절차에 맞춰 진행' 주장   지난 해 12월, BCIT에 다니는 동거자의 유패스(U-Pass)를 사용하다 적발되어 173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랭가라 컬리지
02-01
밴쿠버 카셰어링 업체 카투고, 벤츠 세단 투입
    업계 경쟁 심화, 앞으로는 차별화 경쟁     밴쿠버의 카셰어링 업계가 성장 중인 가운데,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인 카투고(Car2go)가 벤츠 세단 모델 전격 투입을 개시했다. 지난
02-01
밴쿠버 포코 시청, 비의료용 마리화나 판매 금지 논의
      허가 없이 운영 중인 두 업체와 분쟁 중...소매업계 문의도 많아     지난 연방 총선 이후 마리화나 합법화가 캐나다 전역에서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주정부들과 지자체들
01-31
밴쿠버 교통요금 부당하다면 목소리를 높여라
트랜스링크 10개년 계획, 2차안 의견수렴   트랜스링크가 메트로밴쿠버 지역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10년의 장기 계획으로 2차(Phase Two)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의견 수렴에서
01-31
밴쿠버 11월 소매 감소 불구 BC주 경제 핑크빛
BC주의 소매 매출액은 작년 11월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감소는 5개월 연속 높은 매출 증가에 따라 조정국면으로 해석된다. Central 1 Credit Union의 브라이언 유 수석경제분석가는 "소비 금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
01-31
밴쿠버 버스 사고 증가세, 트랜스링크 해결책 고심
    교통체증 악화와 각종 노선 변경이 주 원인     트랜스링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버스 교통사고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특히 버스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 '피할 수
01-31
캐나다 캐나다 경제, 0.2%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0.4% 성장 기록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지난 11월의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을 발표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0.3% 성장을 예상했으나 예상을 뛰어넘어 0.4%의 성장을 기록했다.
01-31
밴쿠버 밴쿠버 이슬람 커뮤니티, 퀘벡 희생자들 추모
    밴쿠버 사원에 로버트슨 시장과 팔머 경찰서장 참석, "믿기 힘든 일"     퀘벡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한 다음 날인 1월 30일(월) 저녁, 밴쿠버
01-31
밴쿠버 18년 구형 펜타닐 밀매자, 14년 징역 최종 선고
    사태 심각성 반영, 그러나 실효성에 의문 제기되기도     지난 1월 30일(월), BC주 펜타닐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첫 밀매자에 대한 선고가 있었다. 월터 제임스 맥코믹(Walter Jame
01-31
밴쿠버 테러 불구, 차별 정책 반대 목소리 줄이어
    반 인권정책 시행 트럼프 비판, 캐나다 정치인 성명 계속     지난 29일(일) 저녁 퀘벡에 위치한 모슬림 사원이 테러 공격을 받았다. 39세에서 60세 까지 6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중경상
01-30
밴쿠버 밴쿠버 시 2017년 첫 살인사건, 호텔 안에서 총격
  베어 스프레이로 엉망된 현장, "묻지마 범죄는 아닌 듯"    지난 27일(금), 새해 들어 밴쿠버 시에서 첫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저녁 10시 반 경, 사보이 호텔(Savoy Pub and Hot
01-30
밴쿠버 UBC와 SFU, 트럼프 이슬람 여행 제약 규탄 성명
    해당 국가 출신자 및 이중 국적자들 많은 BC주, 적극 대처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7개국 출신자들의 미국 여행 제약을 발표한 가운데, BC 주정부와 주요 기관들이
01-30
밴쿠버 클락 수상, "워크 퍼밋 소지자, 외국인 부동산 취득세 제외" 천명
            15% 외국인 부동산 양도세 시행 이후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가파른 거래율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29일(일), 음력설 행사
01-30
밴쿠버 새해에도 계속되는 펜타닐 사태, 과다복용 사례 증가
밴쿠버 이스트에 최근 등장한 펜타닐 사태 벽화     써리 RCMP의 불법약물 전담팀 활동 모습     "정부가 적극 나서 캐나다 반입 막아야" 목소리 높아 &nb
01-30
밴쿠버 밴쿠버 집값 상승률 세계 최고 수준
중국 도시가 1위 ~ 8위 차지, 중국 제외하면 세계 1위    밴쿠버 집값 상승률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부동산 사재기에 의한 과열양상이 지속됐다는 것을
01-29
밴쿠버 RCMP, 코퀴틀람 교통사고 목격자 신고 요청
코퀴틀람 오스틴과 블루마운틴 교차로 발생, 피해자 사망     코퀴틀람 RCMP는 26일(목) 오후 8시 경에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 목격자 신고를 공개 요청했다. RCMP에 따르면 51세 보행자가 어스틴 에비뉴(Au
01-27
밴쿠버 BC주, 대대적인 아동 보호시설 개혁 필요
16개월 아이, 데이케어 시설 에서 사망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면서 캐나다 최고의 교육 환경을 자랑하지만 아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시로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캐나다에서 제일 높은 아동 빈곤률과 보육 프로그램 
01-27
밴쿠버 BC주민들, 높은 주거비 부담에 '삶의 질' 떨어져
가계 지출 주거비 지출 전국 최고, 의류비 전국 최하       연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도 가계지출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캐나다 가계 지출에서 주거비용이 가장 큰
01-27
캐나다 캐나다, 트럼프의 인권 적대정책 공식 비판해야
트뤼도 수상, 트럼프 공식 비판해야 -제1야당 당수 주장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 으로 취임한 이후, 매일 ‘오마바 전임 대통령’ 지우기에 나섰다. 행정명령 서명을 통해 건강 보험 폐지와 송유관 건설, CIA가 운영하던
01-26
밴쿠버 코퀴틀람 도서관, 넓고 편한 독서 라운지 개설
전 세계 6천 여종 신문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신문 코너도 운영   코퀴틀람 거주 교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코퀴틀람 도서관(Poirier Branch)이 더 쾌적해진 독서 라운지(reading lounge)와 디지털 신문 코너를
01-2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