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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밀러 이민장관 "자기성찰 그만, 국민 위해 일하자" 촉구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7 09:16 수정 24-06-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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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에 590표 차 패배 후 자유당 내부 동요


차기 총선 대패 우려 속 지도부 교체 압박 증가


자유당 소속 마크 밀러 이민장관이 토론토 보궐선거 패배 이후 동료 의원들에게 "자기성찰에 빠지지 말고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밀러 장관은 26일 몬트리올에서 기자들과 만나 "승리든 패배든 자기성찰의 시간은 필요하지만, 그 과정을 빨리 마치고 캐나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분명 패배"라며 "우리 모두 한 발 물러서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어나 캐나다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당은 지난 30년간 안정적으로 확보해온 토론토-세인트폴스 지역구를 이번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에 590표 차이로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로 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분명 우리가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다"며 "국민들의 우려와 불만을 듣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임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직 공개적으로 트뤼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은 없지만, 현재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이 다음 총선에서 대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교체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각 장관들은 일제히 트뤼도 총리의 유임을 지지하고 나섰다. 트뤼도 총리의 측근인 밀러 장관은 "총리에게 전문가로서 '절대 남아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길보 환경장관은 "트뤼도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영원한 감사와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도 트뤼도 총리의 유임 가능성에 대해 "그렇다. 확실히 그렇다"고 답했다.


길보 장관은 최근 며칠간 야생동물과 생물다양성에 관해 주 및 준주 정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느라 바빴다고 전하며, 이 기간 동안 대화를 나눈 자유당 의원들이나 내각 동료 중 누구도 트뤼도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밀러 장관은 트뤼도 총리가 다음 총선에서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와 맞붙기에 "가장 적합한" 자유당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현 정부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지난 9년간 많은 일이 있었고, 옳든 그르든 사람들은 현재 일어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정부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밀러 장관은 캐나다인들이 대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당이 제시하는 비전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이 이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러 장관은 폴리에브 대표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과거 폴리에브를 "사기꾼"과 "뱀 기름 장수"라고 불렀으며, 이번에는 "80년대 레슬링 매니저가 구호를 외치며 사람들에게 야유나 환호를 요구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 사람은 가짜라고 생각한다"고 밀러 장관은 말했다. "우리는 그 사람에게 너무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 캐나다인들은 똑똑하고 거짓말 탐지기가 뛰어나다. 그들은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


길보 장관 역시 앞으로 몇 달 안에 자유당의 정치적 운명이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표명했다. 


그는 "우리가 국민을 위해 있다는 것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며 "현재 일부 국민들은 그것을 믿지 않거나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그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 잘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위 장관들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유당 인사들은 트뤼도 총리의 잠재적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몬트리올 지역구를 대표했던 전 자유당 의원 프랭크 베일리스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당 대표직에 도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일리스는 자유당 내에서 "더 중도적인 관점, 더 재정적으로 책임 있는 접근"에 대한 관심이 있으며, 자신이 그 프로필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자신의 회사인 베일리스 메디컬 테크가 팬데믹 기간 동안 1만 대의 인공호흡기를 제공하는 2억3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베일리스는 연방 정부와의 과거 관계를 이용해 계약을 따내려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번 보궐선거 패배와 그에 따른 당내 동요는 자유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트뤼도 총리와 그의 내각이 당의 단결을 유지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몇 달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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