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FIFA 월드컵 계약서 비공개 논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밴쿠버시-FIFA 월드컵 계약서 비공개 논란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8 09:01 수정 24-06-28 10:2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FIFA, BC플레이스 경기장 한 달간 독점 사용


BC주 정부, 경기장 개보수에 최대 2억 달러 투입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밴쿠버시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맺은 계약 내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공개된 계약서에 따르면, FIFA는 월드컵 개막 한 달 전부터 마지막 경기 일주일 후까지 BC플레이스 경기장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갖게 된다. 


이는 경기장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지역까지 FIFA의 통제 하에 들어가게 됨을 의미한다.


계약 조건 중에는 정전 사태로 인한 경기 지연이나 취소를 방지하기 위해 BC플레이스가 두 개의 독립적인 전원 공급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사항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BC주 정부는 이를 포함한 경기장 개보수에 1억5000만~2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쟁점은 FIFA가 BC플레이스 사용 대가로 지불할 임대료에 관한 내용이 계약서에서 삭제됐다는 점이다. 


캐나다 납세자연맹의 카슨 빈다 씨는 "정부가 어떤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지, 그에 따른 영향과 비용이 무엇인지 시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밴쿠버시와 FIFA 간 체결한 '개최도시 계약'이 완전히 비공개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밴쿠버시 관계자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의 경우 안전과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론토, 시애틀, 산타클라라 등 다른 개최도시들은 이미 계약 내용을 공개한 상태여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공개된 다른 도시들의 계약 내용을 보면, 개최도시는 경기당 최대 250장의 VIP 티켓을 받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빈다 씨는 "이 VIP 패키지들이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 것인가? 시장과 그의 정당에 큰 후원금을 낸 사람들에게 갈 가능성은 없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시민들의 우려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개최 비용에 집중되고 있다.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에 드는 비용이 최대 5억81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년 전 최초 추정치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대회 개막까지 아직 2년이나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BC플레이스 개보수 작업에는 화장실 시설과 엘리베이터의 접근성 개선, 방송 및 미디어 구역 업그레이드, 그리고 천연 잔디 경기장 설치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대해 시민들은 혈세 낭비 우려와 함께 투명성 있는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형 국제 행사 유치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공공 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만큼, 시민들의 알 권리와 정부의 설명 의무가 보다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밴쿠버시는 2026년 FIFA 월드컵에서 총 7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진행되며, 밴쿠버는 캐나다 내 주요 개최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시 정부는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관광 수입 증대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과도한 비용 지출과 불투명한 계약 내용으로 인해 시민들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54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속보]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서 규모 5.2 지진 발생
쓰나미 경보 없어... 24시간 내 세 번째 지진연이은 지진에 밴쿠버 아일랜드 주민들 불안당국 "즉각적 위험 없다" 안전 강조밴쿠버 아일랜드 북서 해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긴급정보 BC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
16:02
밴쿠버 집주인의 '꼼수 퇴거' 막는다... BC주, 온라인 포털 도입
집주인, 세입자 퇴거 통지 기간 4개월로 늘어나세입자 보호 강화 위해 퇴거 사유 추적 시스템 구축BC주 정부가 이달 18일 새로운 온라인 포털을 출시해 집주인들의 악의적 퇴거에 대응한다. 이번 조치는 집주인들이 '개인 사용'을 핑계로 세입자를 쫓
09:59
월드뉴스 한국 휴대전화 없이 해외 거주 국민도 온라인 본인확인 가능
재외국민도 이용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 시대 열려21개 재외공관서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시범 발급 시작한국의 행정안전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재외동포청과 협력해 7월 3일부터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서비스
09:58
캐나다 국세청, 배우자 고용 급여 공제 불인정… 세금 회피 어려워져
법원 "증빙 서류 없는 가족 고용 인정 못해"국세청, 소득 분할 목적 가족 고용 엄격 심사전문가들 "계약서·업무일지·별도 계좌 이체 필수"캐나다에서 고소득자들의 세금 절감 전략으로 배우자 고용이 주목받고 있다
09:57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임대주택 공급 부족 심각
10년간 임차 가구 3배 증가에 비해 임대주택 공급은 제자리고금리·건설비용 상승에 개발 부담금까지... 투자 심리 위축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임대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해 주거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
09:56
밴쿠버 폭염 경보에 전력 수요 급증 예상... 주말부터 기온 30도 넘어
오카나간 지역 37도 기록 전망... 열대야 지속메트로 밴쿠버, 물 사용 제한 조치 시행이번 주말부터 BC주 일대에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토요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일요일과 월요일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
09:55
캐나다 국세청, 5일부터 최대 680달러 GST/HST 환급
저소득층 대상 연간 최대 680달러 환급개인 최대 519달러, 부부 680달러 혜택국세청이 저소득 및 중간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용역세(GST)/통합판매세(HST) 환급 크레딧의 첫 지급을 7월 5일부터 시작한다.이번 지급은 2023년 세금 신고를 기반으로 이뤄
09:54
캐나다 코스코 리콜 제품 목록 공개... 영수증 없어도 전액 환불
주방용품부터 전자제품까지 다양... 안전 위협 제품 확인 필수수년 전 구매 제품도 해당... 안전사고 위험 주의 필요코스코 캐나다가 소비자 보고와 제조업체, 정부 부처의 통지에 따라 주기적으로 제품을 리콜하고 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수년간 사용했거나 문제가 없었더라도
09:53
밴쿠버 포트무디 신예 감독, 10대 한인 배우 모집
트라이시티 지역서 '애더스 크릭' 촬영 예정밴쿠버국제영화제 출품 목표포트무디 출신 영화감독 사라 벤슨 씨가 첫 장편 공포영화 제작을 앞두고 트라이시티 지역 10대들을 대상으로 배우 오디션을 실시한다.필름 폭스 엔터테인먼트(Film Fox Entertain
09:51
캐나다 할인 마트 '노프릴스', 다량 구매 할인 전면 폐지
개별 상품 구매도 저렴하게... "고객 의견 반영한 결정"다량 구매 강요 없애고 상시 저가 정책 확대캐나다의 대형 식료품 유통업체 로블로(Loblaw)가 운영하는 할인점 노프릴스(No Frills)가 식료품 구매의 접근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09:50
밴쿠버 [The 많은 뉴스] 7월 4일(목)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사이언스 월드', 연방정부 1900만 달러 투자로 대규모 개보수■ 폭염에 선크림'가짜뉴스'까지... 전문가 "피부암 예방에 필수"■ 42억원 사기범
09:49
캐나다 캐나다인 34%만 "경제 자랑스럽다"... 5년 전 80%에서 급감
연방 정부 신뢰도 38%로 하락... 의료·사법 시스템 자부심도 50% 미만캐나다 국기·군대·하키 자부심은 여전... 70% 이상 긍정 평가캐나다인들의 국가 기관 및 특징에 대한 자부심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09:48
캐나다 지지율 하락에도 국민 3분의 2가 트뤼도 총리 유임 예상
트뤼도 총리 지지율 25%에 그쳐... 65% 국정 운영 비판보수당·NDP 지지자 82%, 현 당 대표 차기 선거 출마 희망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대다수가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차기 총선까지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9:47
캐나다 위기의 캐나다 '생산성', AI가 '구원투수' 기대
AI 도입으로 연간 100시간 절약 가능AI, 캐나다 GDP 8% 상승 전망캐나다의 생산성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캐나다 중앙은행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가 생산성 문제를 "
09:46
캐나다 캐나다 최초 여성 국방참모총장 임명
성추문 사태 이후 군 개혁 주도... 전투부대 지휘 경험 갖춘 베테랑트뤼도 총리 "복잡한 지정학 상황에 적임자"캐나다 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최고위직에 올랐다. 연방 정부는 3일 제니 캐리그냔(55, Jennie Carignan) 중장을 새 국방참
09:45
밴쿠버 코퀴틀람·포트코퀴틀람·포트무디 지역 피서지 10곳 강추
폭염 속 가족 나들이 명소... 물놀이부터 숲 산책까지 다양트라이시티 지역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가운데, 아이들의 여름방학과 맞물려 시원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인기다. 블루 마운틴 공원(코퀴틀람, 킹 앨버트 975번지)은 분수대와 물놀이장에서
09:44
밴쿠버 방화 용의자 바지에 불붙어... 40대 백인 남성 추적 중
CCTV에 포착된 실수로 신원 노출마스크 벗겨진 백인 남성과 20대 공범 수배BC주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방화 시도 중 자신의 바지에 불이 붙은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리치몬드 RCMP는 지난 4월 24일 한 상점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과 관련해 두 명의 용의자
09:40
캐나다 히트펌프 보조금 대폭 확대... 최대 1만500달러 지원
임대인 동의 필요한 현 제도, 세입자들에게 장벽으로 작용폭염 대비 정책 강화, 중산층까지 혜택 범위 넓혀BC주 정부가 전기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 제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호세 오스본 BC주 에너지부 장관은 "몇 년 전 폭염의 참혹한 영향을 목격했고
09:37
캐나다 과일 수확량 90% 감소... 현지 쉐프들 메뉴 변경 불가피
1월 한파로 복숭아, 살구 등 핵과류 피해 심각... 대체 식재료 모색"올해 BC주 복숭아 전무"... 농가들 대체 작물 재배로 돌파구BC주 오카나간 지역의 과일 작황 피해로 인해 지역 쉐프들이 여름 메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월 한
09:36
캐나다 폭염에 선크림'가짜뉴스'까지... 전문가 "피부암 예방에 필수"
캐나다 온라인서 '가짜뉴스' 급증에 우려 목소리캐나다 피부과학회 "SPF 30 이상 선크림 사용해야"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선크림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 없는 주
09:34
밴쿠버 '사이언스 월드', 연방정부 1900만 달러 투자로 대규모 개보수
35년 된 지오데식 돔, 에너지 효율 42% 향상 목표냉난방 시스템 개선 및 온실가스 배출량 연간 66.5톤 감축 예상밴쿠버 시내 폴스 크릭 인근에 위치한 사이언스 월드의 상징적인 지오데식 돔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앞두고 있다. 연방정부는 3일 그린 앤 인클루
09:32
밴쿠버 42억원 사기범 권모씨 밴쿠버 공항서 검거, 한국으로 송환
주식투자 사기범… 한국 검찰, 8년 추적 끝 검거캐나다로 도피한 후 42억 원을 가로챈 사기범이 약 9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실은 3일 서울중앙지검이 권모(50)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07-03
밴쿠버 "BC주민 10명 중 1명 이상 중증 정신질환"
정신질환자 치료와 지원, BC주 선거 공약으로 부상90만 명 이상 정신질환 앓아... 주요 사회문제와 밀접한 연관BC주 유권자들이 2024년 10월 19일 투표소로 향하는 가운데, 정신건강 정책이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이
07-03
밴쿠버 제2 도심 꿈꾸는 ‘브로드웨이’, 난개발 우려 커져
자료사진고밀도 개발 추진에 시민 반발... "현실성 없는 계획" 지적90개 이상 고층 빌딩 제안... 전문가들 "도심 협곡화" 경고밴쿠버시가 브로드웨이 거리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계획이
07-03
캐나다 "과연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주택 보유 부부의 은퇴 고민
공격적 상환 전략, 현재의 삶 희생시키나재무 전문가 "은퇴 후 삶의 질 위해 주택 축소 필요"클라이브 씨와 줄리아나 씨 부부는 5년 후 은퇴를 위해 현재 검소한 생활을 하며 주택담보대출을 공격적으로 상환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60세가 되는
07-03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