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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인 38%, "우리 사회는 극단적 불평등" 5년 전 보다 2배 급증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7-01 09:03 수정 24-07-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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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50% "생활비 상황 매우 나빠져"... 2019년 대비 22%p 증가


보수당 지지층, 경제 상황 더 비관적... 자유당·NDP 지지층과 차이


캐나다 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5년간 2만 명 이상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 캐나다를 극단적 불평등 사회로 인식하는 비율이 2019년 19%에서 2024년 3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콧 시먼 토론토대 사회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9년부터 매년 앵거스 리드 그룹(Angus Reid Group)과 함께 '캐나다 직장 및 경제생활 질 연구'를 통해 캐나다인들의 불평등 인식을 추적해왔다. 


연구팀은 응답자들에게 5가지 유형의 사회 구조도를 보여주고 현재 캐나다 사회와 가장 유사한 것을 고르도록 했다. 


가장 극단적인 불평등을 나타내는 'A유형'은 소수의 엘리트 계층이 상위를, 대다수의 국민이 하위를 차지하는 구조다. 


올해 5월 조사에서 이 A유형이 캐나다 사회와 가장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이 38%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19%)과 비교해 19%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당 지지자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2019년 17%에 불과했던 극단적 불평등 인식 비율이 올해 41%로 24%포인트나 치솟았다. 자유당(17%→31%)과 신민주당 지지자들(14%포인트 증가)의 인식도 크게 악화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변화의 주된 원인으로 생활비 상승을 꼽았다. 생활비가 "매우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2019년 28%에서 2023년 49%, 2024년 50%로 급증했다. 


특히 보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부정적 인식이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정치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자유당과 신민주당 지지자들 중 경제 상황을 "나쁨"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감소한 반면, 보수당 지지자들의 부정적 인식은 더욱 심화됐다.


시먼 교수는 "극심한 불평등, 생활비 상승, 경기 침체에 대한 인식이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조합을 이루고 있다"면서 "생활비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불평등 인식은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또한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응답자가 생활비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에게 생활비가 "그대로"라는 응답은 "여전히 나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시먼 교수는 "불평등 인식을 완화하려면 캐나다인들이 생활비 문제에서 상당한 개선을 체감해야 한다"면서도 "그러한 변화가 일어난다 해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정부 여당이 누구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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