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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RCMP의 상징 '뮤지컬 라이드' 존폐 위기, 기수 부족과 사기 저하 심각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7-02 09:25 수정 24-07-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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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감사 보고서 공개, 지속 가능성 위협받아


2018년 이후 정원 미달, 2022년 기수 수 24명으로 급감


RCMP의 상징인 '뮤지컬 라이드(Musical Ride)'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2월 완료된 내부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연한 사기 저하와 악화일로의 인력난으로 인해 이 유서 깊은 부대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빨간 제복을 입은 기수들이 검은 말을 타고 정교한 대형을 선보이는 뮤지컬 라이드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다. 


하지만 화려한 공연 뒤에는 부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감사 보고서는 "각 지부에서 매년 충분한 수의 대원을 파견하지 않아 뮤지컬 라이드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대원들의 정신적, 육체적 웰빙이 악화돼 사기가 저하됐다"며 "이는 만연한 문제로 관리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라이드의 정상 운영을 위해서는 32명의 기수가 필요하지만, 2018년 이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정규 대원이 28명으로 줄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 순회 공연을 재개했을 때는 24명에 불과했다. 


RCMP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기수는 26명으로, 감사 이후 약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인력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각 지부에서 인원 파견을 꺼리는 점이 꼽혔다. 


최근 몇 년간 168명의 정규 대원이 뮤지컬 라이드 합류에 관심을 보였지만, 2023년에는 3명만이 새로 합류했고 2024년에도 4명 추가가 예상되는 데 그쳤다.


이에 대응해 RCMP 지휘부는 2023년 중반 뮤지컬 라이드 인력 재건을 위한 완화 전략을 승인했다. 감사 보고서는 이후 부대로 파견되는 대원 수가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한 대원들의 사기 문제도 지적했다. 설문 조사에 응한 대원 중 절반 가까이가 관리자들의 지원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많은 이들이 정상적인 3년 보직 기간을 넘겨 근무해야 하는 상황에 사기가 크게 저하됐다고 밝혔다.


한 대원은 "우리는 RCMP의 얼굴이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RCMP 지휘부는 보고서에 대한 답변에서 올해 말까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3년의 복무 기간이 끝나면 신속히 원 소속 지역으로 복귀하도록 장려하고, 뮤지컬 라이드 가입의 첫 단계인 기본 승마 과정 후보자 수를 체계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4년 2월까지 '뮤지컬 라이드 사기 및 웰빙 위원회'를 설립하고, 향후 지원자 선발 기준을 수정해 "말 타기와 육체 노동에 대한 더 강한 적성"을 요구하기로 했다.


RCMP 대변인은 "뮤지컬 라이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며,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상징이자 RCMP의 가장 큰 홍보 수단인 뮤지컬 라이드. 이제 그들은 존속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RCMP의 뮤지컬 라이드(Musical Ride)는…


-RCMP의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


-구성: 32명의 기마 경찰관과 말로 이루어진 팀


-공연 내용: 전통 기마 기술과 현대적 안무를 결합한 마상 공연


-역사: 1876년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


-목적: RCMP의 전통과 기술 홍보, 대중과의 소통 강화


-상징성: 캐나다의 국가적 상징 중 하나


-공연 빈도: 연간 약 40~50회, 캐나다 전역과 해외에서 진행


-선발 기준: RCMP 내 최소 2년 이상의 현장 경험자 중 선발


-단순한 공연을 넘어 캐나다의 역사, 전통, RCMP의 정신을 대표하는 문화적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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