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온라인 학위…분야·방식 다양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이민 | 진화하는 온라인 학위…분야·방식 다양

dino 기자 입력16-02-16 13:1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올해도 온라인 수업 인기 예상
지난해 3500만 수강…큰 성장

 

인터넷으로 촉발된 기술혁명이 산업의 전분야를 바꿔가고 있다. 이런 변화는 교육분야도 예외가 아니어서 학부모는 물론 일선 교사들도 앞으로 어떤 것이 더 출현해서 교육계를 뒤흔들지 궁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LA통합교육구(LAUSD)의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최근 몇년간 준비없이 변화를 맞아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올해 변화의 핵심인 온라인 수업으로 세상에 나온 각종 학위에 대해서 알아보자. 

나노디그리(nanodegree)


나노디그리는 메이저(전공), 마이너(부전공)에 빗대 '미세전공 학위'쯤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름만큼은 새롭지 않은 개념이다. 수강자가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자신의 템포에 맞춰 온라인으로 공부해 커리어를 쌓는 방식이다. 흔한 증명서 프로그램이나 부트캠프와 유사하다. 특이한 점은 매달 학비를 낼 수 있다는 것.


나노디그리를 운영하고 있는 선두주자는 온라인 전문 교육업체인 유다시티(Udacity)다. 한달 학비가 200달러다. 그리고 1년안에 과정을 모두 마치면 학비의 절반을 돌려준다. 현재 유다시티에서 학위를 주고 있는 분야는 구글같은 테크놀러지 회사에서 요구한 커리큘럼이 대부분이다. 직업훈련 모델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학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꺼이 자신의 새 직업을 찾기 위해서 뛰어들지만 테크놀러지 회사 말고는 학위를 인정해주는 곳이 아직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까지 확대되고 일선 인사담당자들이 학사학위 가지고 있는 사람 대신 이 학위 소지자를 고용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언번들링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unbundling of higher education)


학부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공과 관련된 핵심 과목만 듣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기존의 전공으로 묶여 있지 않는 '언번들링' 디그리 프로그램이 생겼다. 학생들은 특별한 필수과목 선택없이 아주 유연한 코스를 들으면서 자신의 학위를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다. 


MIT가 이 실험적 성격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은 수업의 절반을 MOOC(개방형 온라인수업)를 통해 수강할 수 있고 다만 마지막 학기는 캠퍼스에서 들어야 한다. 

컴피턴시-베이스드 에듀케이션(competency-based education)
풍부한 산업현장 경험이 있는 학생을 위해서 시작된 교육 형태다.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토대로 학부 학습 인정시험인 칼리지보드 주관의 CLEP 시험을 통해서 실력을 입증하면 코스 이수로 인정해주고 다음 레벨로 바로 올라가게 된다. 


몇몇 직업에 포커스를 둔 대학들이 운영중이다. 군인들이 많이 재학중인 어바인 소재 브랜드먼대학(Brandman)과 위스콘신 주립 시스템에서 시행중이다. 
문제는 파트타임이나 풀타임 학생으로 인정하기 위해서 학점으로 몇점까지 인정해줘야 하느냐와 재정보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관건이다. 또한 입학 사정 과정도 더 연구해 봐야 한다. 

리버럴 아츠의 부활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지난 10여년간 구닥다리 커리큘럼을 벗어나 커리어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운영해왔다. 흥미로운 것은 최첨단 기술 회사들 덕분에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이 부활하고 있다. 기술집약적 대기업들의 경영자들은 창의성으로 가득찬 유망주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실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다행히 창의성, 의사소통, 심층 사고를 리버럴 아츠 칼리지 출신보다 더 잘할 수 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리버럴 아츠 졸업생을 찾는 기술회사들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다.

기하급수적 증가하는 온라인 수강생


온라인 교육이 그저 몇년 간의 유행이라고 생각했다면 최근 등록생 숫자를 보고 많이 놀랄 것이다. MOOC분석 사이트인 클래스센트럴에 의하면 2015년 온라인 코스를 시작한 사람의 숫자가 최근 3년간 등록한 사람의 숫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3500만명이 최소한 1개의 온라인 수업에 등록했다. 또한 대다수 대학이 전체 과목이나 일부를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016년 온라인 교육을 주도한 대학들의 랭킹을 살펴보면, 이제 명문대학들도 온라인 교육에 참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Penn State)을 비롯, 버지니아텍, 인디애나주립- 블루밍턴, 컬럼비아 등이 경영학부터 공과대학까지 다양한 전공으로 개설하고 있다. 


비록 온라인 교육이 광범위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오프라인 수업과 동등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대세인지라 교육자들은 보다 나은 온라인 수업 방식을 계속 연구하고 있고 대학들은 교수와 학생간의 실시간 상호교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하고 있다./미주중앙일보 장병희 기자

 

4.jpg

지난해 6월 개방형 온라인 교육업체인 유다시티의 세바스천 스런 CEO가 나노디그리 학위에 대한 뉴스 콘퍼런스에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thenextweb.com]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437건 15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이민 유전병 아들 둔 교수, 결국 ‘출국령’
현행법-의료비 부담 이유로 아들의 유전병때문에 이민성으로부터 영주권을 거부당한 토론토의 대학 교수가족이 결국 캐나다 거주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크 대학의 펠립페 몬토야 교수는 3년전 영주권을 신청했으나 이민성은 &ldq
03-22
이민 영 비즈니스 리더 포럼, 제주도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주관하는 「영 비즈니스 리더 포럼 (Young Business Leaders Forum)」이 오는 9월 26일(월)부터 29일(목)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15차 세계한상
03-21
이민 한국총선에 여-야 재외동포 사령탑 ‘낙마’
  공천 정쟁 속 정책공백 우려  다가오는 모국 총선에서 여야 원내 재외동포 정책을 책임지던 ‘사령탑’들이 공천에서 탈락돼 재외 한인들을 대변해줄 인사에 대한 공백 우려가 일고 있다.   
03-21
이민 선관위의 장호준 목사 여권반납 조치에 재외동포 반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일 미국에 거주하는 장준하선생 3남 장호준목사(코네티컷 유콘스토어스 한인교회)에 대해 선거법위반으로 여권반납 조치를 결정한 것과 관련, 진보인사들을 포함한 재외동포들이 20일 국민에 대한 기본권리의 침해이자 적법성과
03-21
이민 새누리 비례대표에 미주 출신 8명 신청
남문기·김영호·진안순·주준희 등 당선권은 20번 내, 22일 발표 예정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자에 미주 한인 출신도 8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03-17
이민 이용수할머니·혼다의원 "일본의 거짓말은 또다른 범죄"
이용수 할머니와 마이크 혼다 의원이 또다시 한 자리에 모여 일본 정부를 강력 질타했다. 두사람은 14일 산타클라라 대학 벤슨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일본의 책임회피는 또다른 범죄이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없이 세계 성폭력의 문제는 줄일 수 없다"고
03-17
이민 뉴욕 초등학교 15개교 태권도 수업 화제
뉴욕시 공립학교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있는 '코리아 태권도(대표 레지나 임)'가 유치원과 초등생 1, 2 학년에게 첫 태권도 수업을 제공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코리아 태권도는 지난 11일 플러싱에 위치한 PS 163Q 초등학교에서 140명의 1학
03-15
이민 뉴욕 한인운영 초대형사우나 고객들 음란행위? [뉴욕포스트]
한인이 운영하는 미국 뉴욕 퀸즈의 초대형사우나에서 성관계 등 음란행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대서특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6일 '뉴욕의 섹스스파, 사람들 역겹게 해'라는 기사에서 "칼리지포인트에 소재한 스파캐슬
03-08
이민 뉴욕포스트 전철 충돌사망 사진 또 게재… 한인사회 분노
2012년 고 한기석씨사건때도 사망직전 사진 실어 물의   뉴욕포스트가 지난 2012년 전철역에서 떠밀려 사망한 고 한기석(당시 58세)씨의 문제 사진을 또다시 게재해 한인사회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3일 한기석씨를 고의
03-07
이민 한인· 중국계 네일업 종사자 1천여명, 뉴욕주 청사앞 시위
한인과 중국계 네일업 종사자 1천여명이 뉴욕주 올버니 주의회 청사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인과 중국계 네일종사자와 각 단체 회원 1천여명은 지난 29일 뉴욕주청사 의원 회관에서 주정부의 단속 완화를 촉구하며 대규모시위를 벌였다.
03-02
이민 홍석현 회장 "송무백열…중국의 부상, 미국이 환영해야"
홍석현 중앙일보ㆍJTBC 회장이 25일(현지시간) 태평양세기연구소(PCIㆍPacific Century Institute)로부터 ‘PCI 빌딩 브릿지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시상식은 이날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02-26
이민 95년 역사 뉴욕한인교회 독립유공자 30명 첫 공개
미주독립운동의 산실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이용보)가 무려 30명에 달하는 독립유공자 명단을 3.1절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한인교회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항일독립운동의 산실이자 초기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되
02-23
이민 미국 초콜릿업체 마스, 55개국서 제품 회수...플라스틱 발견
미국 대형 초콜릿 제조사 마스(Mars)는 자사 제품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됨에 따라 전 세계 55개국을 대상으로 갠디바 등 생산제품 회수에 나섰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네덜란드의 마스 대변인 로엘 고버스는 AP 통신에 자세한 설명 없이 이번 리콜이
02-23
이민 필리핀서 한국인 은퇴이민자 또 피살
필리핀에서 또 한국인 은퇴이민자가 살해됐다. 22일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에 있는 자택에서 박모(68)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6~7년 전 필리핀으로 혼자 은퇴 이민을 왔다고 한다. 박씨가 살
02-22
이민 LA 다운타운 콘도값 계속 오른다
작년 12월 가격 전월 대비 2% 상승 신규 콘도값 스퀘어피트당 803달러     LA다운타운 콘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LA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대규모 콘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마크사가 최근 발표
02-18
이민 한국 전통 선보인 백악관 설 잔치
  아리랑 공연·한식 등 한국 문화 호평     백악관 설 잔치가 16일 백악관 아이젠하워 오피스 빌딩에서 열렸다.  백악관 직원들과 한국·중국·베트남 등 아
02-18
이민 야후, 7개 온라인 잡지 폐간
야후가 7가지 온라인 잡지를 폐간해 미디어사업 규모를 축소한다고 CNN머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는 이날 음식(Yahoo Food), 건강(Yahoo Health), 육아(Yahoo Parenting), DIY 취미(Yahoo Makers), 여행
02-18
이민 UC·캘스테이트 학비 인상 추진
내달 SF 이사회에서 검토   한동안 동결됐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들의 학비가 내년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UC와 캘스테이트 이사회는 내년 가을학기부터 학비를 인상, 적용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UC이사회는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
02-18
이민 한국 장기거주 해외동포 지문·얼굴 정보 제공
국회 법사위, 관련법안 개정안 의결 항공기 등 탑승 금지 규정도 강화   앞으로 한국에 장기 거주하는 한인시민권자들은 지문과 얼굴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테러 방지를 위해 입국규제자나 도난·분실여권 소
02-17
이민 하반신마비 환자, 걷다…UC어바인 획기적 실험 성공
'보행명령' 뇌파, 전기신호로 다리에 전달해 근육 움직여   하반신이 마비된 이가 다시 걷도록 하는 획기적인 연구가 UC어바인에서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사고 등으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수많은 이들에게 다시 걸을 수
02-17
이민 WHO, 지카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응체계 가동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 확산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 대응체계 운영계획을 밝혔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 지카 발병과 소두증, 길랭바레 증후군 등 관련성이 의심되는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의료전문가
02-17
이민 진화하는 온라인 학위…분야·방식 다양
올해도 온라인 수업 인기 예상 지난해 3500만 수강…큰 성장   인터넷으로 촉발된 기술혁명이 산업의 전분야를 바꿔가고 있다. 이런 변화는 교육분야도 예외가 아니어서 학부모는 물론 일선 교사들도 앞으로 어떤 것이 더 출현해서 교육계를
02-16
이민 2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하락
2월 미국의 주택시장지수가 전월의 61보다 낮은 58을 기록했지만 기준선인 5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택건설 업자들은 주택 시장이 올해에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택 거래가 늘어나
02-16
이민 프랑스 개각, 한국계 입양인 플리세 장관 임명
프랑스 개각에서 한국계 입양인 장 뱅상 플라세(47) 상원의원이 국가개혁 장관으로 임명됐다. 플뢰르 펠르랭 현 문화장관에 이어 한국계 입양인으로는 두 번째 내각 입성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장관으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펠르랭 장관은 퇴임한다. 프
02-11
이민 부엌, 지저분하면 더 먹는다
부엌이 지저분 할 때 더 많이 먹게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 식품과 브랜드(Cornell Food and Brand Lab)연구소에서 행해진 이 조사에서 어질러진 부엌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여성들로 하여금 더 많은 칼로리를
02-1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