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 한국총선에 여-야 재외동포 사령탑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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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정쟁 속 정책공백 우려
다가오는 모국 총선에서 여야 원내 재외동포 정책을 책임지던 ‘사령탑’들이 공천에서 탈락돼 재외 한인들을 대변해줄 인사에 대한 공백 우려가 일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 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재외동포 정책을 책임지던 심윤조 의원(사진 좌)과 김성곤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해 양당 차기 원내 재외동포 정책 담당자들의 국회진출이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비례대표 후보 43인을 발표했으나 이 명단에서 재외 국민 권익을 대변할 인사가 당선 안정권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공천에서 분류한 ABC그룹에서 안정권인 A그룹과 선출이 용이한 20위 순번까지인 B그룹에는 재외동포 인사가 없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21개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뿐 아니라 국회내 대표적 재외동포 정책통으로 손꼽히는 4선 김성곤 의원은 앞서 야권 강세로 분류되는 전남 여수 갑 지역구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 의원은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 재외동포 정책기획단장을 시작으로 민주당 재외동포사업추진단장, 제18대 대선 민주통합당 재외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이며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직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서 토론토도 수차례 방문해 현지 한인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심 의원도 강남 갑 경선에서 이종구 전 의원에게 패배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심의원은 시카고 영사관과 주미대사관 등에서 근무하고 외교통상부 북미국 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북미 지역에 깊은 이해가 있는 30년 경력 외교관 경력을 갖고있다.
2012년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본부장과 재외선거대책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거쳐 2014년 8월 재외국민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여당과 제 1야당 재외동포 정책 담당자들을 차기 국회에서 볼 수 없게 된 셈이다.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포스트 심윤조’를 두고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경우 재외국민협력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나 차기 당권이나 입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재외동포 전담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재외동포 정책을 담당할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 시간과 재원을 제약받지 않을 비례대표나 여권이나 야권 당선 안정권 지역구를 둔 의원이 맡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때문에 22일 발표를 앞둔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결과에 현재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타와에서 여러 한인 인사들을 접촉한 양창영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내며 '재외국민 교육 지원 등에 관한 개정안', '재외국민의 보호에 관한 개정안', '재외동포청법안' 등을 발의했다.
세계 각 지역 한인회장과 한인단체장 29명이 비례대표 지지하는 건의문을 발표하기도 해 공천 여부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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