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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일자리 1개당 실업자 2.3명으로 증가... 고용시장 냉각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9 08:52 수정 24-06-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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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구인 공고 28% 급감... 57만5400개로 축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후퇴... 3개월 연속 하락세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의 구인 공고가 급감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는 노동시장 위축과 경제 약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지난 4월 기준 구인 공고가 57만5400개로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초 58만2510개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또한 2024년 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CIBC월드마켓의 캐서린 저지 이코노미스트는 "4월 고용 조사 결과 노동시장 여력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구인 공고가 3만2000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구인 공고 감소로 인해 일자리 한 개당 실업자 수도 3월 2.2명에서 4월 2.3명으로 증가했다. 앨버타 센트럴의 찰스 생-아르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인 공고 감소는 기업들이 경기 둔화로 인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구인 공고는 2022년 5월 100만 개를 넘어서며 주요 관심사였다. 당시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 과정에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으며 직원 확보를 위해 임금 인상에 나섰다. 


최근 인력 확보에 대한 압박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금 상승 압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평균 주급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생-아르노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발표될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업전망조사(BOS)를 통해 기업들의 실제 채용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전 BOS에서는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수가 감소했는데, 이는 노동 수요 약화와 가용 인력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학자들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통계청이 6월 7일 발표한 최근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5월 캐나다 경제는 2만67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으며, 올해 들어 순증 일자리 수는 19만 개를 약간 웃돌았다. 


그러나 실업률은 1월 5.7%에서 꾸준히 상승해 6.2%를 기록했다. 이는 일자리 창출이 급증하는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동력 조사와 구인 공고 데이터는 농업 부문, 민간 고용, 다수의 자영업 직종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인 공고 감소는 향후 전반적인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아르노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앞으로 몇 개월 내 노동력 조사에서 더 약한 고용 증가세를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고용 시장의 변화는 캐나다 경제가 직면한 도전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신중한 채용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부담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이 다소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은 여전히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향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 시장 안정화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균형 잡힌 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한 기업들의 채용 의도와 소비자 지출 동향 등을 면밀히 관찰하여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나다 경제의 향방은 불확실하다. 구인 공고 감소와 실업률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더 깊은 경기 침체의 전조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제 지표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입안자들과 기업, 그리고 개인 모두가 이러한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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