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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문신(타투)의 숨겨진 위험, 림프종과 연관성 발견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30 09:47 수정 24-05-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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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문신(타투)이 림프종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웨덴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문신 노출과 악성 림프종 위험 간의 잠재적 연관성을 발견했으며 이 결과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구는 5월 21일 Lancet의 eClinicalMedicine에 발표되었으며 문신의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현재 지식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문신 잉크에 포함된 1차 방향족 아민,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금속 등 발암성 화학물질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문신 잉크에 포함된 많은 화학물질이 발암성으로 분류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문신을 한 사람들은 문신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림프종 위험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저자인 크리스텔 닐슨 룬드대학교(Lund University) 역학 연구자는 "문신 잉크가 피부에 주입되면 신체는 이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잉크의 많은 부분이 피부에서 림프절로 이동해 축적된다"고 덧붙였다.


림프종은 면역 시스템 세포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을 포함한다. 캐나다 백혈병 림프종 협회(LLC)에 따르면 림프종에는 여러 하위 유형이 있으며 각각의 중증도, 예후 및 치료 옵션이 다양하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캐나다에서는 약 11,400건의 새로운 림프종 사례가 보고되었다.


연구진은 문신과 림프종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11,905명의 스웨덴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중 2007년에서 2017년 사이에 림프종 진단을 받은 3,000명과 림프종을 앓지 않은 9,000명을 식별했다. 흡연, 연령 등의 관련 요인을 고려한 후, 문신을 한 사람들의 림프종 발생 위험이 21%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첫 문신 후 진단까지 2년 미만인 사람들의 림프종 위험이 가장 높았다. 첫 문신 후 3년에서 10년 사이에 진단된 사람들의 위험은 감소했지만 첫 문신 후 11년 이상 지난 사람들의 경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처음에는 문신의 크기가 림프종 위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실제로는 문신 크기와 상관없이 림프종 위험이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문신 크기와 상관없이 저등급 염증을 유발해 암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문신 잉크의 어떤 성분이 림프종과의 연관성을 주도하는지 식별하지 못했으며 기존 문헌에 따르면 잉크가 신체 내부로 이동해 림프계에 축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2017년 Nature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문신에서 나오는 나노입자가 림프절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 나노입자에는 알루미늄, 크롬, 철, 니켈, 구리 등의 독성 원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진은 이 주제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문신과 다른 형태의 암 및 염증성 질환 간의 잠재적 연관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텔 닐슨 교수는 "사람들은 여전히 문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려고 할 것이므로 사회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딘 프레보스트 캐나다 백혈병 지원 부서장은 림프종에 대한 모든 연구가 중요하지만 문신 잉크와 암 간의 연관성을 결정적인 것으로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문신을 피하면 악성 림프종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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