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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침 한 방에 고양이 살렸다"... 반려동물 한의학 치료 주목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7 09:48 수정 24-06-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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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개선 위해 한약·침술 활용... 2년간 치료 이어와


서양의학 한계 넘어선 TCM... 척추·신경계 질환에 효과


리치몬드의 한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 중국 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CM)과 침술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을 앓는 반려동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일랜드 수의병원의 준 시우 수의사는 2년 전부터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TCM 치료를 시작했다. 그는 주로 척추 디스크나 신경계 질환 등 서양 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가진 동물들을 치료한다.


시우 수의사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서양 의학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앓고 있다"며 "TCM 치료의 목표는 삶의 질을 높이고 양호한 상태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CM 치료는 주로 한약과 침술을 활용하며,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시술할 경우 부작용이 미미하다고 했다. 치료 기간은 보통 2~3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때로는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게 시우 수의사의 설명이다.


그는 실제 경험을 들려주었다. "한번은 거의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아주 작은 고양이를 침으로 소생시킨 적이 있다"며 "침을 놓은 지 1분 만에 심장이 강하게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TCM은 인간용과 다소 차이가 있다. 한약은 주로 가루 형태로 제공되며, 동물의 체질에 맞춰 처방되기 때문에 쓴맛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고 한다. 


시우 수의사는 "동물의 몸에 필요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부분의 경우 거부감 없이 잘 먹는다"고 덧붙였다.


침술 치료 시에는 동물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우 수의사는 "치료실을 거실처럼 아늑하게 꾸미고 담요와 간식을 준비한다"며 "동물과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료 시간은 보통 20~30분 정도 소요되며, 각 동물의 성격과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


흥미롭게도 많은 동물들이 침 치료 중 깊은 이완 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침을 놓고 몇 분 지나면 대부분의 동물들이 눈에 띄게 긴장을 풀고 나른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심지어 잠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죠"라고 시우 수의사는 전했다.


시우 수의사는 "TCM은 반려동물을 더 깊이 이해하는 한 방법"이라며 "세심한 관찰과 촉진, 청진 등을 통해 동물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TCM의 접근 방식이 수의사로서 자신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중요한 도구라고 믿고 있다.


반려동물 TCM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점차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법으로 개선이 어려웠던 만성 질환이나 노령 동물의 관리에 효과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이러한 대체 요법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우 수의사는 마지막으로 "TCM은 서양 의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이라며 "두 의학이 조화롭게 결합될 때 반려동물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통합 의학적 접근이 인간 의료계뿐만 아니라 동물 의료 분야에서도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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