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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부모님 찬스'로 내 집 마련… BC주 90% 급증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7 09:53 수정 24-06-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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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부모들, 자녀 주택구매에 평균 20만 달러 지원


첫 주택 구매자 31%, 가족 도움으로 내 집 마련


캐나다 주택시장, '부모 은행' 의존도 심화


캐나다 주택 시장에서 부모의 재정 지원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부모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은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이 20%에서 31%로 증가했다.


특히 BC주에서는 부모의 지원 규모가 급증했다. 2019년 이후 90% 증가해 평균 20만4000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인 11만500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평균 지원 금액이 12만8000달러로 나타났다.


벤자민 탈 CI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33%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지원 금액이 주택 가격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BC주와 온타리오주에서 두드러진다. 두 주의 첫 주택 구매자 중 36%가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어 전국 평균보다 5%p 높은 수준을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부의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모든 부모가 자녀의 주택 구매를 지원할 여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Ratehub.ca의 조사에 따르면 빅토리아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연간 17만2180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의 경우 23만2950달러, 토론토는 21만5920달러의 연봉이 요구된다.


이처럼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부모의 지원 없이는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 시장의 '부모 은행'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세대의 주거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CIBC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인해 모기지 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부모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젊은 층의 주택 구매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세대 간 부의 이전을 가속화하고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강화, 금융 규제 완화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단기간 내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캐나다의 주택 시장은 '부모 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보다 부모의 경제력이 주거 안정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캐나다 사회의 계층 이동성과 기회의 평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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