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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팬데믹의 그림자... BC주 기업들 채무 위기 직면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4 09:57 수정 24-06-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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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급증에 파산 위기, 농림수산업 직격탄


CEBA 대출 상환 위해 고금리 대출로 눈덩이


전문가 "희망 찾기 어렵다" 경고, 금리 인하 효과는 미지수


팬데믹 기간 연방정부의 긴급 지원이 종료되고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캐나다 전역의 중소기업들이 채무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BC주 기업들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정보회사 에퀴팩스 캐나다가 최근 발표한 2024년 1분기 기업 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BC주 기업들의 60일 이상 연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약 6%를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 전체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BC주에서는 특히 농림수산업 분야의 타격이 컸다. 이 분야의 연체율은 24%나 급증해 전체 7.5%에 달했다. 제프 브라운 에퀴팩스 캐나다 상업솔루션 책임자는 "기업들의 미래에 희망적인 면을 찾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국적으로는 소매업과 운송업종의 채무 연체가 두드러졌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소매업이 타격을 받았고, 운송업은 물동량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트럭이나 주방 설비 등 자산 담보 대출의 연체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팬데믹 당시 연방정부가 제공한 6만 달러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CEBA)도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낳았다. 


2023년 하반기에 새로운 할부 대출이 74%나 급증했는데, 이는 대부분 CEBA 대출금 상환을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기업들은 고금리의 새 대출로 기존 대출을 갚는 악순환에 빠진 셈이다.


브라운 책임자는 "앞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폈다. 또한 "신규 창업이 30%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최근 2년간 새로 개설된 신용카드 계좌의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캐나다의 기업 파산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6.7%, 4월에는 58.6% 증가했다. 브라운 책임자는 이 수치조차 실제 상황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소매업체, 특히 식당들은 파산 선고 직전까지 영업을 계속하다가 마지막 수익을 거둔 후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채권자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부채 총액은 31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창업 기업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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