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자동차 촉매변환기 도둑 극성...들어있는 희귀금속 금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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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디늄 온스당 2,800달러...금 2,200달러
온주서 올초 백여 건...금속값 갈수록 올라
캐나다에서 자동차에 달린 촉매변환기를 떼어 훔쳐 가는 도둑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이 장치 안에 들어 있는 희귀금속의 값어치가 금값보다도 높게 뛰어 벌어진 현상인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캐나다 보험공사(Insurance Bureau of Canada) 브라이언 개스트(Bryan Gast) 전국 국장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촉매변환기 절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들어 그 속에 들어 있는 희귀금속의 값이 크게 올라 그 절도 사례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 예로 온타리오주 워터루(Waterloo) 경찰은 지난 1월 1일부터 2월 12일 사이에 관할 지역에서 촉매변화기를 도둑맞는 사례가 총 81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온주 궬프(Guelph) 지역에서도 지난 크리스마스 이래 같은 사례가 최소 20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촉매변화기(catalytic coverter)는 자동차 매연의 유해성분을 줄여주는 장치로 전 세계적으로 정부 환경규제에 따라 장착이 의무화되는 추세다. 개스트 국장은 절도범이 주로 노리는 것은 이 장치 안에 들어 있는 플라티늄, 로디늄, 팔라디늄 등 희귀금속 3가지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팔라디늄이 온스당 2,800달러, 로디늄이 온스당 미화 3만 달러 등에 거래돼 같은 시기 온스당 2,200달러에 거래된 금값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플라티늄도 온스당 1,500달러로 거래됐다.
업계는 촉매변환기 장착을 의무화하는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이 희귀금속의 값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장치를 도둑맞는 사례가 당분간 끊이질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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