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 | 한국 방문 두려워지는 이유 - 18일만 엠폭스 환자 3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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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이후 10일 사이에 새 확진자 11명
해외 여행력 없어 국내 감염 통제 속수무책
윤 정부의 '과학방역' 미명하 자율방역 결과
한국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8일 국내 3명(#14, #15, #16)의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14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 발생하여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하였고,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되었으며, 검사 후 확진 환자로 판정하였다.
15번째 환자는 경북에 거주 중인 외국인으로,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 후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하여 관할 보건소로 신고하였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어 확진 환자로 판정하였다.
16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여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하였으며,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어 확진 환자로 판정하였다.
3명의 환자는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에서의 위험노출력 등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엠폭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의료진 및 대국민 대상 신고 독려를 통한 신속 진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0일 사이에 11명의 새 확진자가 나온 것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작년 6월 발견 된 이후 올 3월까지 9개월 간 고작 5명 밖에 나오지 않았던 엠폭스 환자가 4월 7일 이후 11명이나 나왔고, 특히 해외여행 이력이 없다는 점은 국내에서 폭넓게 엠폭스 확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엠폭스 환자 발생이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유달리 한국에서만 단기간 내에 급증한 셈이다.
엠폭스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 ▲손씻기 준수 등이다.
방역당국에서는 감염원 파악을 위한 광범위한 조사와 함께 추가 전파 억제를 위해 발생 추이를 세밀하게 감시·분석하면서 환자와 접촉자의 건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전정권의 초기 검사·추적·격리로 이어지는 3T(Test·Trace·Treatment) 전략을 '정치방역'이라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과학방역'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검사보다 감염 의심환자가 스스로 진단을 하는 '자율방역'으로 바뀌었다. 또 검사비도 신청자가 지불하는 등 방역의 부담을 국민에게 떠 넘겼다. 그래서 '과학방역'을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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