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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미스터 션샤인 실존 인물, '황기환 지사' 순국 100년 만에 귀국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3-02-01 09:20 수정 23-02-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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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애국지사 단체 사진(파리위원부). (사진=국가보훈처)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가 1923년 순국한 지 100년 만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1일 “황기환 지사가 안장된 미국 뉴욕 올리벳 묘지 측과 황 지사의 유해 파묘에 전격 합의하면서, 순국 100년 만에 유해봉환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유해 봉환반 파견을 비롯한 미국 현지에서의 추모행사, 국내 봉환 등 본격적인 유해 봉환 준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며,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면 정부 주관으로 유해 봉환식을 거행, 영현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황기환 지사는 1923년 4월 17일 순국 후, 미국 뉴욕 소재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되었고, 그로부터 85년이 지난 2008년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가 황기환 지사 묘소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뉴욕한인교회는 묘소 확인을 계기로 매년 설날과 추석 명절에 교민, 교인들과 함께 모여 참배 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2013년부터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올리벳 묘지 측이 유족이 없는 황 지사의 유해 파묘 및 봉환은 법원의 결정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법원에 유해 봉환 소송을 제기했지만, 족보나 유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법원의 승인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뉴욕 총영사관과 함께 올리벳 묘지 측에 순국 100년이 되는 올해 유해를 봉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 동포들의 염원을 담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묘지 측이 파묘에 합의를 했다.


특히, 이번 유해 봉환 추진으로 드라마‘미스터 션사인’에서 배우 김태리씨의 역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가 실제로 이뤄지게 됐다.


황기환 지사 주요 공적을 보면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하여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이후 1919년 6월 프랑스로 이동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로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의 사무를 협조하는 동시에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되어 독립 선전 활동을 벌였다.


1919년 10월에는 러시아 무르만스크에 있던 노동자 200여 명이 영국을 거쳐 일본에 의해 강제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필사적인 외교적 노력을 펼쳐 11월에 홍재하 등 35명을 극적으로 구출하여 프랑스로 이송시켰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재법한국민회를 조직하였으며, 후에 독립운동을 돕기 위해 6개월 동안 모은 6천프랑을 파리위원부에 기부하였다.


1920년 1월 프랑스 파리에 주재하는 한국선전단 선전국장으로 불문(佛文) 잡지를 창간하고 파리대학 교수인 우락을 초청하여 인권옹호회를 조직, 지리학회장에서 「원동 韓·中 和平이 受하는 압박」이란 문제로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언론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였다. 그해 10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언론인 멕켄지와 윌리엄스가 발기하여 한국친구회를 조직하자 함께 참석하여 활동하기도 했다.


1921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주차영국런던위원으로 임명되어 「영일동맹과 한국」이란 서적을 편집,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된 것이 제국주의 열강들의 식민지 분할정책에서 비롯된 것임을 비판하였다.


또한 같은 해 5월, 파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통신부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친우회를 조직하여 한국의 외교 사업을 후원하는 한편, 7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부 런던주재 외교위원 및 구미위원회에서 활약하다가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하였다.


정부는 황기환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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