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 축구 스타 웨인 루니, 우즈 마스터스 우승 보려 ‘미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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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21 02:00 조회4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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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의 D.C. 유나이티드는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전날인 13일(현지시각)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 타이거 우즈가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도 들었다. 마침 다음 날은 팀의 휴일이었다.
팀 동료인 크리스 사이츠, 수비수인 스티브 비른바움과 함께 다음 날 새벽 한시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을 경유 오거스타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두 가지 문제가 생겼다. 덴버에서 비행기가 연착했다. 샬럿에서 오거스타행 비행기를 탈수 없게 됐다. 다른 하나는 마스터스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날 오거스타에 뇌우 경보가 내리면서 경기 시간이 앞당겨진 것이다. 마스터스는 평소 오후 세 시쯤 챔피언조가 출발했으나 올해 대회는 오전 9시 20분 출발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가기로 했다. 새벽 5시 샬럿 행 비행기를 탔고 샬럿에서 차를 빌려 오거스타까지 달렸다. 루니는 “차로 가는 길이 엄청나게 길게 느껴졌다”고 워싱턴 포스트에 말했다. 다행히 루니 일행은 마지막 4~5개 홀을 볼 수 있었다. 타이거 우즈의 우승도 볼 수 있었다.
루니는 신문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몇몇이 나를 알아봤다. 사람들은 타이거 우즈를 보기 위한 자리를 잡기 위해 분주했고 나도 그중 하나였다. 아주 긴 날이었지만 타이거의 우승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고생한 가치가 있었다”고 했다.
사이츠는 “원정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그나마 나았다. 만약 비기거나 졌다면 여행이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는 영국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는 가 봤지만, 마스터스에 간 것은 처음이었다. 루니는 다음 날 워싱턴 D.C.로 돌아왔고 그다음 날엔 명문 클럽인 콩그래셔널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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