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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 외교부, 칠레 사태 자초 비난

표영태 기자 입력16-12-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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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빠른 조치 노력, 교민은 사후약방문 비난

외교관.jpg

(사진=방송 동영상 사진 캡쳐)

 

최근 칠레에서 한국 외교관 박 모 참사관이 저지른 불미스런 행위에 대해 외교부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건 관련자에 대해 철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사전에 문제점이 고지 된 상황에서 일이 터지고 난 다음 뒷북이나 치는 외교부에 비난이 일고 있다.

 

외교부는 19일 '재외공관원 성추행 관련 ‘무관용(zero-tolerance) 원칙’ 적용'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9(월) 오전, 칠레 TV 방송에 방영된 현지 주재 우리 공관원의 불미스러운 행위와 관련하여, 외교부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재외공무원 복무 기강, 특히 미성년자 대상 성추행과 같은 중대 비위에 관해서는 ‘무관용(zero-tolerance) 원칙’을 적용한다는 입장 하에, 철저한 조사 및 법령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이번 사건의 처리에 있어서 칠레측과 투명하게 협의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후속조치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칠레 현지시간) 일요일 저녁 10시 반에 카날13이라고 하는 칠레의 고발 프로그램에서  한국 대사관에서 한국의 문화, 한류, K-POP 등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박 모 참사관이 미성년자라고 밝히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카날13은 박 참사관이 이전부터 한류에 관심을 갖는 수 많은 칠레 미성년자를 성추행 등을 해 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미성년자 대역을 접근시켜 그의 성추행 행위를 몰래 카메라로 담아 이날 방송에 내 보냈다.

 

외교부는 방송이 나가자 우선 △ 해당자의 행위를 인지한 즉시 직무 정지 조치를 취하고 감사에 착수했으며 △ 칠레측 검찰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고지하고 △ 해당자를 즉시 소환해, 귀국하는 즉시, 외교부 감사담당 부서에서 유관기관 전문가와 함께 신속히 추가 조사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타 증거 자료와 함께 관련 지침에 의거, 형사 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 검토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해당자에 대한 중징계 의결 요구 등 관련 조치를 신속하고도 엄정히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박모 참사관이 20일 오전(한국시간) 한국으로 소환돼 외교부 본부의 조사를 받았다.

 

칠레측과의 협의 부분에 있어서는 해당자 비위 인지 직후 외교부 고위급 접촉을 통해 투명하고, 긴밀한 협의하에 처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 대한 사과 △우리 국내에서의 철저한 조사 및 엄정한 조치 시행 약속했다.

외교부는 향후는 외교부가 취한 국내적 조치 및 결과 등을 외교 채널을 통해 신속히 통보 예정이며, 필요시 사법 당국간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이번 현지 조치의 하나로 유지은 주 칠레 대사가 언론성명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유 대사는 “주칠레 한국 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 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사는 또 칠레 동포를 대상으로도 별도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동포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동포 사회에 부담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그간 복무기강 관련 수차례 지시를 시달하고 관련 조치를 취했음에도 여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복무기강을 철저히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 칠레 교민 사회에도 박 참사관의 비행이 알려져 대사관 쪽에 고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사관 측은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고발 방송이 나가고 난 다음에나 비난을 모면하려는 조치를 취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칠레 교민 윤서호 씨는 한국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박 참사관이 여러 차례 불미스런 행위를 한 것이 교민사회에 알려져 있다는 내용의 증언을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송 이전에 여러 가지 혐의가 제기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고, 주칠레 대사관에서 본부에 보고하기 이전에 이러한 내용이 신고되거나 보고된 바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윤서호 씨는 "남미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칠레였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칠레 사람들의 한인에 대한 적개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한인회는 "칠레에 거주하는 모든 한국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당분간 모든 한인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라며 "한국문화, 한국어, K-Pop에 대한 관심이 엷어지거나, 오히려 반한감정이 확산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어느 학교에 재학중이던, 모든 칠레 거주 한국학생들에게 정신적 피해가 생길 수 있다"라고 혐한 분위기 조성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그러면서 "일부 K-pop 등으로 포장된 한류에 대한 모습을 다시한번 재정립하자"라고 촉구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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